국토교통부와 경찰이 김해공항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에 대한 진상조사와 수사에 착수했다.
29일 국토부에 따르면 사고 직후 현지에 급파된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는 이날 오전부터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국토부는 이날 사고 항공기에 대해 "양쪽 날개와 엔진은 손상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화재 원인이 엔진 등의 기체 문제가 아님이 밝혀졌고, 목격자들이 언급한 선반 속 정체불명의 물체가 발화지점으로 계속해서 지목되고 있다.
국토부는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 사고 대응을 위해 정부세종청사에 중앙사고수습본부, 김해공항에 지역사고수습본부를 구성해 사고 수습에 나서고 있다.
승객 보상과 관련해서는 "에어부산이 삼성화재에 기체·승객 보험을 가입했고, 승객 상해와 수하물에 대한 보상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에 이어 항공기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며 "철저한 원인 규명을 통한 재발 방지 대책 마련과 피해자 지원·보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 역시 부산경찰청을 중심으로 30일 오전 10시께 예정된 합동 감식 이후 수사본부 구성 등 수사 인력과 규모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수사 진행에는 형사기동대 1팀이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소방 당국과 항철위의 화재 원인 합동 조사와 별개로 경찰은 항공사 등에 업무상과실치상 혐의가 있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수화물 반입 규정을 점검하고, 기체 전력 설비 문제 등을 확인해 과실 유무를 확인할 계획이다.
아울러 경찰은 군 공항인 김해공항 내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항공기 화재였던 만큼 테러나 대공 용의점이 있는지도 확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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