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베트남 수교 75주년 맞아 축전 교환…'친선의 해' 선포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송윤서 기자
입력 2025-01-31 09:1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김정은 "양국 관계 새로운 단계로 승화 발전할 것"

  • 베트남 주석·공산당 서기장 "친선의 해 기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주재로 지난 27일 제8기 제30차 비서국 확대회의가 당 중앙위원회 본부에서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9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주재로 지난 27일 제8기 제30차 비서국 확대회의가 당 중앙위원회 본부에서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9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과 수교 75주년을 기념해 축전을 교환하고, 올해를 '친선의 해'로 선포했다.

조선중앙통신은 3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에 보낸 수교 75주년 기념 축전을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축전에서 "두 나라 당과 정부가 올해를 '친선의 해'로 정한 것은 사회주의를 위한 공동의 투쟁 속에서 맺어지고 굳건해진 친선 협조 관계를 새로운 높은 단계로 승화 발전시켜 나가려는 두 나라 인민의 공통된 지향과 염원에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는 조선·베트남 친선 협조 관계가 끊임없이 강화 발전돼 두 나라에서의 사회주의 건설 위업과 자주와 정의를 지향하는 세계 인민들의 투쟁을 힘 있게 고무 추동하게 되리라는 확신을 표명한다"고 덧붙였다.

통신은 이날 베트남 주석과 공산당 서기장이 김 위원장에게 보낸 축전도 함께 공개하며 양국 간 친선 관계를 드러냈다.

끄엉 주석은 지난 22일 축전을 통해 "호찌민 주석과 김일성 주석, 그리고 여러 세대의 지도자들과 두 나라의 인민들에 의해 공들여 가꿔진 전통적인 친선 관계"라며 "외교관계 설정 75돌을 기념하고 경축하는 여러 가지 의의 있는 활동들을 전개하고 추진시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 권력 서열 1위인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역시 이날 김 위원장에게 전한 축전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베트남민주공화국이 제일 먼저 외교관계를 수립한 나라들 중의 하나"라며 "'2025년 베트남 조선 친선의 해'에 즈음한 행사를 공동으로 훌륭하게 진행함으로써 베트남과 조선 사이의 전통적인 친선 관계로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게 되리라고 굳게 확신한다"고 언급했다.

럼 서기장은 특히 2019년 북·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김 위원장이 하노이에 공식 방문한 사실을 언급하며 "두 당, 두 나라 사이의 친선에 대한 대단히 아름답고 훌륭한 자국들을 남긴 중요하고도 의의 있는 역사적 이정표"라고 추켜세웠다.

아울러 북한은 대내 매체 노동신문에도 '사회주의 기치 밑에 발전하는 조선 베트남 친선'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싣고 두 나라의 혈맹 관계를 거듭 강조했다.

신문은 "베트남 대지에는 이 나라의 독립과 자주권, 영토 완정을 수호하기 위한 가렬한 전장에서 목숨을 바친 우리 열사들의 피가 진하게 스며있다"며 "두 나라 사이의 단결과 협조의 훌륭한 전통이 사회주의를 핵으로 해 더욱 굳건해지고 끊임없이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북한과 베트남은 1950년 1월 31일 외교관계를 수립한 후 혈맹을 맺었으나, 1978년 베트남의 캄보디아 친중 정권 침공과 이후 한국-베트남 수교로 관계가 냉랭해졌다. 이후 2000년대에 들어 관계 회복에 나선 양국은 2019년 3월 김 위원장의 베트남 공식 방문을 기점으로 관계를 크게 회복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