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최근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 열풍이 불면서 플랫폼 기업 중심으로 AI 기술 도입에 대한 잰걸음이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패션 플랫폼 무신사는 1500만 회원이 각자의 취향에 맞는 상품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추천 적중률’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이를 위해 AI 기반의 ‘애드테크’ 분야에서 유망 기업으로 손꼽히는 몰로코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무신사는 머신러닝 솔루션 분야 선두기업 몰로코와 ‘AI 추천 기술 고도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양사는 무신사 스토어 내에서 입점 브랜드를 위한 추천 기술 고도화에 나설 방침이다. 고객들이 무신사에서 브랜드와 상품을 탐색하고 구매하는 전 과정에서 개인별로 최적화된 상품을 추천함으로써 각자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더 쉽게 발견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것이다.
고객 관점에서 취향에 맞는 상품을 구입하는 과정이 손쉽고 편리해지면 그만큼 브랜드와 무신사 플랫폼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질 수 있다. 입점 브랜드 입장에서는 기존에 만나기 어려웠던 새로운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매출 성장도 기대된다.
향후 무신사는 몰로코와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서 1500만 회원과 8000개 이상의 입점 브랜드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 최적의 추천 시스템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이 운영하는 스타일커머스 플랫폼 에이블리는 론칭 초기부터 업계 최초로 자체 개발한 ‘AI 개인화 추천 기술’을 적용해 단순 랭킹순이 아닌 취향 기반 상품 추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해 온라인으로 옷을 가상 시착해 볼 수 있는 ‘AI 프로필’, 텍스트 대신 사진으로 원하는 상품을 찾는 ‘AI 사진 검색’ 기능을 도입해 고객 구매 결정을 돕는 데 기여하고 있다.
고가의 명품 대신 가성비를 추구하는 ‘듀프 소비’ 트렌드에 가격, 용량 등의 측면에서 실용적인 뷰티 소비를 추구하는 경향이 지속되고 있다.
에이블리는 초개인화 시대에 접어들며 AI 기반 개인화 쇼핑 시대에 한발 더 가까워질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에이블리는 지난달 24일 올해 스타일 트렌드로 △마음 따뜻해지는 무해력 상품 인기(Heartwarming Item) △AI 기반 개인화 쇼핑 시대(AI-based Personalized Shopping) △뷰티 액세서리 급부상(Rise of Beauty Accessories) △스포츠웨어와 일상복의 조합(Mix-and-match Sportswear) △역시즌 의류 소비 증가(Off-season Purchase) △실용적인 뷰티 소비(Nifty Beauty) △간식에서 찾는 도파민(Yummy Dopamine) 등의 하모니(H.A.R.M.O.N.Y)’를 선정한 바 있다.
지역생활 커뮤니티 플랫폼 당근은 AI 분석을 통해 중고 스마트폰 시세를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폰 시세 조회’ 시범 서비스를 전국에 개시했다.
시세 분석 조회 서비스는 중고거래 홈 탭 상단의 검색창에 ‘아이폰’ 또는 ‘갤럭시’ 키워드를 입력하면 뜨는 ‘시세 알아보기’ 기능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판매 글을 작성할 경우, 원하는 스마트폰 모델 등 키워드가 포함된 제목을 입력하면 가격 입력창 하단에 시세 조회 기능이 자동으로 표시된다. 다만, 현재 시세 조회 기능은 아이폰과 갤럭시 제품군에만 적용된다.
이 기능을 통해 이용자들은 원하는 제품 모델과 비슷한 상태의 매물을 일일이 검색하고 비교할 필요 없이 중고거래 적정 가격을 빠르게 확인 가능하다. 시세 조회를 원하는 모델의 상세 키워드를 검색하면, 당근에 등록된 해당 모델의 평균 시세와 가격 변동 추이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단순한 인건비 등 비용 절감 차원에서 접근했던 AI가 이제는 기업의 경쟁력과 생존을 좌우할 주요 현안으로 자리를 잡았다”며 “올해 AI 도입 열풍은 더 거세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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