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만공사(IPA)는 지난해 인천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2023년 대비 2.8% 증가한 355만8455TEU(1TEU는 20피트 분량 컨테이너 1대분)를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역대 최대 기록보다 약 10만TEU 증가한 수치다. 이전 역대 최대 기록은 2023년 346만1362TEU다.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컨테이너 물동량 32만1531TEU를 처리해 역대 월 최대 처리실적도 경신했다. 앞서 12월 역대 컨테이너 물동량 최대 실적은 2023년 12월 32만18TEU다.
IPA에 따르면 지난해 컨테이너 물동량은 수입 177만2061TEU, 수출 173만7129TEU로 2023년 대비 각각 2.0%, 3.7%씩 증가했으며 환적 물동량은 4만9265TEU를 기록했다.
수입 비중은 중국 56.2%, 베트남 13.4%, 태국 6.1%, 인도네시아 3.2%, 미국 3.2% 순으로 집계됐다. 5개 국가의 컨테이너 수입은 전체 수입 물동량의 82.1%를 기록했다.
중국과 미국이 지난해 인천항에서 눈에 띄게 컨테이너 물동량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과 미국이 각각 12만4186TEU, 1만1197TEU씩 증가했다.
IPA는 올해 인천항의 물동량을 늘리기 위해 미주와 중국뿐만 아니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인도, 대만, 일본 등 다양한 국가를 대상으로 해외 포트세일즈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현지 화주, 운영사, 선사와의 비즈니스 상담, 인천의 터미널운영사, 국내 선사와 공동 설명회 등을 통한 합동 마케팅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경규 IPA 사장은 "지난해에는 중동발 해상운임 급등, 미·중 무역분쟁 격화 등 악재가 있었으나 인천항 관련 업·단체의 노력으로 역대 최대 컨테이너 물동량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올해도 환율 불안, 국내 수요부진 심화, 트럼프 2기 정부의 관세정책 등 대내외 환경이 녹록지 않지만 올해 목표인 360만TEU 달성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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