팸 본디 미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임명 인준안이 상원을 통과했다. 본디 장관은 2020년 미국 대선 결과를 부정했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이다.
4일(현지시간) 미 CBS 등 외신에 따르면 본디 장관은 이날 연방상원의 인준 투표를 찬성 54표 대 반대 46표로 통과했다. 본디 장관 인준안은 지난달 29일 상원 법사위원회를 찬성 12표, 반대 10표로 통과해 이날 상원 본회의에 상정됐다.
2019년까지 플로리다주 법무장관을 지낸 본디 장관은 2020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때 변호인으로 활동했다. 그는 2020년 대선 이후에는 부정선거로 결과가 바뀌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적극적으로 동조했다. 올해 대선 전에는 친(親)트럼프 성향 싱크탱크 ‘미국우선주의정책연구소’(AFPI) 소송센터 의장을 맡았다.
본디 장관은 인사청문회에서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졌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다. 다만 그는 “바이든은 미국 대통령이다. 평화적인 정권 이양이 이뤄졌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퇴임한 뒤 2024년에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고만 언급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