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민찐 베트남 총리는 세계 무역전쟁 가능성을 언급하며 이에 대한 대비책을 준비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미국에서 트럼프 2기가 시작되며 세계적인 관세 및 무역전쟁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선제 대응에 나선 모습이다.
5일 베트남 현지 매체 정부신문에 따르면 찐 총리는 이날 열린 2025년 1월 베트남 정부의 정기 회의에서 세계 무역전쟁 가능성에 신중하게 대비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각 부처, 산업계와 각 지방정부 등에 특히 공급망 혼란, 수출 및 투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험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을 주문했다. 찐 총리는 성장 모멘텀을 유지하고 거시경제를 안정시키며, 베트남이 예측 불가능한 변동에 직면하여 수동적이지 않도록 사전 예방적 솔루션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베트남은 2025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를 최소 8%로 설정하고, 2026~2030년 기간에 두 자릿수 성장을 향한 추진력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정부는 지방정부가 구체적인 성장 목표를 개발하고, 이를 유관 당국에 제출하여 승인을 받고, 연초부터 동시적으로 시행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더불어 베트남은 공공 투자, 혁신, 디지털 전환을 포함한 새로운 동력을 통해 수출 시장을 다각화하고, 공급망을 확장하며 성장을 촉진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회의에서는 닌투언(Ninh Thuan) 원자력 발전소 배치 계획을 포함한 주요 프로젝트도 언급됐다. 찐 총리는 상공부에 관련 제안을 국회에 긴급히 제출해 시행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동시에 교통부는 중국과의 철도 연결 프로젝트에 대해 정부에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
찐 총리는 또한 18호 결의안에 따라 행정 기구를 간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장관과 분야별 책임자가 관련 법적 문제에 대해 매달 보고하여 정부가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 또한 행정개혁과 기업지원, 생산과 경영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등의 과감한 개혁이 이루어져야 한다고도 했다.
인프라 부문의 경우, 베트남 정부는 연내 총 3000킬로미터 이상의 고속도로 건설을 완공하고, 2025년 4월 30일에 호찌민 떤섯녓 국제공항의 3터미널을 가동시키며 남부지역 롱타인(Long Thanh) 공항 1단계를 기본적으로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2025년 첫 달인 1월 베트남 경제는 긍정적인 회복 추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인플레이션은 통제되고, 농업, 산업, 서비스업의 3개 부문 모두에서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났다.
그 밖에도 외교 등 국제 무대 활동도 활발하게 추진할 방침이다. 베트남은 투자 기회를 활용하고 수출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한국을 비롯한 주요 무역 상대국과 긴밀한 협력을 유지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행정절차 개혁과 매력적인 투자 유치 정책을 통해 베트남에서 활동하는 한국 기업을 포함한 외국 기업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베트남은 2025년에도 소비를 촉진하고 디지털 경제와 녹색 경제의 발전을 촉진하는 정책을 계속 시행할 방침이다. 정부는 모든 경제 부문이 동등한 개발 조건을 갖도록 보장하고 창조혁신과 스타트업 정신을 장려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동시에, 인적 자원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도 세계 경제의 많은 변동 속에서 베트남이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핵심 요인으로 간주하고 있다.
찐 총리는 이를 위해 각 부처와 지방정부에 연초부터 과감한 조치를 취해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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