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값 하락폭이 축소된 가운데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5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 대출규제 영향으로 관망세가 지속됐으나 일부 재건축 추진단지 등 선호단지 가격이 상승하면서 서울 전체가 올랐다는 분석이다.
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월 첫째주(2월3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직전 동향 조사(1월20일 기준)보다 0.02% 올라 5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해 12월 넷째주 상승한 이후 보합세를 유지해 왔다.
지역별로 보면 강북에서는 용산구(0.05%)는 이촌·한남동 위주로, 마포구(0.05%)는 도화·염리동 선호단지 위주로, 광진구(0.04%)는 광장·자양동 위주로 상승했으나 노원구(-0.03%)는 상계·중계동 구축 위주로, 은평구(-0.01%)는 증산·구산동 위주로 하락했다.
강남에서는 송파구(0.13%)는 잠실·신천동 선호단지 위주로, 서초구(0.06%)는 서초·잠원동 재건축 예정단지 위주로, 양천구(0.04%)는 목·신정동 위주로 상승했다.
부동산원은 "대출규제 등의 영향으로 매수 심리 위축되며 관망세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재건축 추진단지 등 선호단지에서 거래 가격이 오르면서 서울 전체가 상승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4% 하락해 전기(1월 20일) 하락폭인 -0.05%와 비교해 하락 폭이 축소됐다. 수도권(-0.03%→-0.02%)과 지방(-0.07%→-0.06%)도 같은 기간 하락폭이 축소됐다. 수도권의 경우 인천(-0.06% → -0.08%)은 하락폭이 확대됐고. 경기(-0.04% → -0.03%)는 하락폭이 축소됐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 가격은 전기(-0.01%) 대비 보합(0.00%) 전환됐다. 서울(0.00%→0.01%)은 상승 전환, 수도권(-0.01%→0.00%)과 지방(-0.01%→0.00%)은 보합 전환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