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문재인 정부 초대 주미대사를 지낸 조윤제 전 대사와 오찬을 갖고 외교를 비롯한 경제·통상 분야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
6일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을 통해 이 대표가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조 전 대사와 오찬을 갖고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경제 정책에 있어서는 실용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진보는 진보 정책만 쓰고 보수는 보수 정책만 써야 하는데 동의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기업 등 민간 외교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며 형식적, 보여주기식 외교가 아닌 콘텐츠 있는 실질 외교가 필요하다"며 "경제와 외교 분야 모두 실용적 접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에 조 전 대사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외교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외교는 오랜 시간 투자해야 효과가 나타나는 만큼 대한민국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우리 정치는 사활을 걸고 싸우는 모습"이라며 "양극단의 정치를 멈추고 보복 정치를 이제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조 전 대사는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경제보좌관과 주영대사를 지냈고, 문재인 정부에선 초대 주미대사를 맡았다.
정치권 일각에선 이미 대선 출마 준비에 들어간 이 대표가 트럼프 집권 1기 당시 대미 외교라인에 있었던 조 전 대사를 통해 트럼프 2기에 대한 조언을 구하는 차원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날 이 대표는 조 전 대사와의 만남 전 국회 당 대표 회의실에서 게오르크 슈미트 주한독일대사와 접견을 갖고 양국간 외교 현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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