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긴급재난문자에 시민들 "또 계엄하는 줄" 트라우마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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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충북 충주에서 일어난 지진으로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되자 시민들이 계엄 트라우마를 호소했다. 

7일 새벽 2시 35분 기상청은 "충북 충주시 북서쪽 22㎞ 지역 M4.2 지진/ 낙하물, 여진주의 국민재난안전포털 참고 대응"이라고 적힌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했다. 

이번 문자는 충청권을 비롯해 서울, 인천, 강원, 전북, 경북, 경남 등에 있는 시민들에게 발송됐다. 

새벽 난데없는 긴급재난문자에 잠을 자던 시민들은 깜짝 놀랐다는 글을 SNS에 올리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당시에는 오지 않던 긴급재난문자가 새벽 시간 울린 것에 대해 지적하는 글도 나왔다. 당시 계엄 선포에도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되지 않아 비난이 쏟아진 바 있다. 

네티즌들은 "난 또 계엄하는 줄... 후우" "그냥 재난알람이었는데 심장이 덜컥 했다. 계엄 때 문자가 온 것도 아니었는데 괜히 놀랐다. 충주분들이 지진 트라우마가 있었던 것처럼 계엄 트라우마가 있다" "지진 알림 소리에 심장 떨어지는 줄. 또 계엄하거나 전쟁난 줄 알았다 와.... PTSD 장난 아니네" "이제는 재난 문자 오면 지진 생각이 아니라 계엄인가? 전쟁 났나 이 생각으로 방금도 심장 쿵! 벌렁거림" 등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한편, 당초 지진 규모가 4.2로 추정됐지만 추가 분석을 거쳐 3.1로 조정됐다.

이에 행정안전부는 경계 단계 지진 위기경보를 발령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비상 1단계를 가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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