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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초대석] "경험에 인프라까지 '준비된 도시' 서울, 2036년 올림픽 유치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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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수교 기자
입력 2025-02-1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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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종원 서울시 관광체육국장 인터뷰

구종원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구종원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지난달 22일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1988년 서울올림픽이 대한민국 발전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됐듯, 2036년 올림픽도 그 이상의 발전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오는 28일 대한체육회의 국내 후보지 선정을 앞두고 2036년 서울올림픽 유치에 자신감을 보였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서울은 1988년 서울올림픽을 비롯해 2002년 월드컵 등 대형 국제 스포츠 이벤트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이 많고 경기장, 교통, 숙박 등 인프라가 잘 갖춰진, ‘준비된 도시’다.”

구종원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지난달 22일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서울 이외의 올림픽 유치 희망 도시는 △인도의 아마다바드 △카타르의 도하 △인도네시아의 누산타라 △이집트의 신행정수도(도시 이름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음) 등이다. 10여 개의 쟁쟁한 도시들이 유치 의사를 피력하고 있지만 구 국장은 서울 유치를 그 어느 때보다 자신하고 있다. 

구 국장은 교통정책과장, 복지기획관, 비서실장, 평생교육국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올해 1월 관광체육국장으로 임명되면서 올림픽 유치의 핵심 역할을 맡게 됐다.

구 국장은 “올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바뀌고 누가 되느냐에 따라 이르면 내년 하반기 혹은 2027년에는 올림픽 개최지가 최종 선정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래서 올해가 2036년 올림픽 유치에 굉장히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구 국장은 1988년 서울올림픽을 치른 경험과 그 유산 등을 활용하는 ‘재활용 올림픽’이 서울의 강점이라고 꼽았다. 여러 차례 국제 스포츠 경기를 치르며 갖췄던 경기장과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각종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낸 셈이다. 이는 지속 가능한 올림픽을 추구하는 IOC의 정신과도 맥이 닿아있다.

구 국장은 “신축 없이 기존 시설을 최대한 활용하고 경기, 인천 등 인접 도시의 스포츠 인프라 및 부산, 양양 등의 해양스포츠 시설을 활용하면 최저 비용인 5조833억원으로 올림픽을 개최할 수 있고 이를 현재 가치로 환산했을 때 편익비용(B/C)은 1.03이다”라며 “즉 경제적인 올림픽이 가능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올림픽 유치까지 국내외적으로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우선 2036년 올림픽 개최 출사표를 던진 전북도와 겨뤄 최종 국내 후보지로 선정돼야 한다. 양측 간 올림픽 유치 단일 후보지 결정은 오는 28일 대한체육회에서 한다. 앞서 전북도는 서울시와 전북도가 공동개최할 것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에 대해 서울시는 본선 경쟁력이 떨어질 것을 우려하여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후보지로 선정된 후엔 인도의 아마다바드, 카타르의 도하, 인도네시아의 누산타라, 이집트의 신행정도시 등과 최종 개최지 경쟁이 기다리고 있다.

이에 구 국장을 만나 2036년 올림픽 유치 전략을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국내 후보지 선정은 언제고 향후 계획은 어떻게 되는지

“국내 후보도시 선정은 오는 28일이다. 대한체육회에서 총회가 열리면 서울시와 전북도가 각각 PT 발표(45분)와 질의응답(15분)을 진행하고 그 자리에서 투표해 최종 결정된다. 개최 도시로 결정되면 업무협약(MOU)을 맺고 이후에는 문화체육관광부, 기획재정부의 승인 절차를 밟는다. 향후 IOC에 유치 의향서를 제출하고 IOC 미래유치위원회와 지속협의 및 집중협의 단계를 거치게 된다."

-국내 후보지로 선정된다면 경쟁하게 될 도시는 어디인지

“지난해 프랑스 파리에 이어 2028년 미국 로스앤젤레스, 2032년 호주 브리즈번 순으로 올림픽이 개최되는 점을 고려했을 때 2036년은 아시아 지역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있다. 이에 아시아 국가들이 특히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재 2036년 올림픽에 관심을 보이는 곳 중 인도, 카타르, 인도네시아 정도가 준비를 많이 한다고 알고 있다. 특히 카타르는 월드컵 개최를 성공적으로 치러 올림픽 개최 역량에 대한 자신감도 갖고 있다고 전해진다. 또 인도는 인구가 많아 신규 고객 확보 측면에서 IOC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타 도시와 경쟁할 수 있는 서울만의 핵심 콘셉트는

“서울은 ‘지속가능성’, ‘통합’, ‘혁신 기술’ 등 3가지를 강조한다. 우선 지속가능성은 지난 1988년 서울올림픽의 경험과 유산을 2036년 서울올림픽에서 이어가고 후대에 올림픽 가치를 계승하겠다는 것을 뜻한다.

50억명의 인류가 함께 즐기는 올림픽은 세계의 문화가 어우러지는 통합의 장이다. 2036년 서울올림픽에서는 스포츠로 하나 되는 평화와 평등, 연대를 보여주며 세계를 잇는 새로운 K-컬처 문화를 선보일 것이다.

끝으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미래지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 서울의 첨단 교통 환경, 차세대 인공지능(AI) 서비스 등 혁신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올림픽 모델을 제시할 것이다.”

-본격적인 올림픽 유치를 위한 홍보는 언제부터 하나

“국내 후보지 선정 날인 오는 28일부터다. 서울은 2036년 서울올림픽 개최 역량을 보여주기 위해 국제적으로 영향력 있는 각종 대형 이벤트를 유치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 세계올림픽도시연합총회와 연계해 열리는 서울 올림픽 레거시 포럼이나 올림픽 데이런, 손기정평화마라톤 등 이벤트를 집중 개최해 서울 시민들의 올림픽 유치 염원을 하나로 모아 보여주려 한다.

또 올해 부산에서 2025 세계도핑방지기구 총회(2025 WADA)가 열리는데, 이곳에 IOC 및 국제스포츠 관계자 등 2000명가량이 참석한다. 그들을 대상으로 서울이 올림픽 유치에 가능성 있는 도시임을 알리고 홍보할 계획이다. 또한 서울시에서 개최를 지원하는 ISU(국제빙상연맹) 피겨스케이팅 4대륙 선수권대회(2월), 서울마라톤(3월), 코리아 오픈 테니스대회(9월) 등도 좋은 홍보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2036년 서울올림픽 개최가 주는 의미는

“1988년 서울올림픽이 대한민국 발전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됐듯, 2036년 올림픽도 그 이상의 발전의 계기가 될 것이다. 특히 2002년 월드컵 때 전 국민이 하나가 됐던 경험이 있듯이 2036년에도 그런 통합의 기회를 만들고 싶다. 대한민국이 정치적 이슈로 분열돼 있을 때 스포츠는 국민을 하나로 묶는 강력한 힘이 있고 올림픽은 대한민국을 하나로 합치는 구심점이 돼 줄 것이다. 이밖에 국가 이미지 제고 측면에서도 올림픽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무엇보다 오는 2036년은 손기정 선수가 금메달을 획득한 지 100주년이 되는 해로 역사적 의미가 깊다. 그간 6개 국가가 평균 50년 만에 '두 번째 올림픽'을 개최했던 것을 고려할 때 2036년은 88서울올림픽 이후 48년 만인 해로 그 시기가 뜻깊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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