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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초등학교 피살] "선생님이니까, 반항도 못 하고 따라갔을 것" 초등생 피살에 쏟아진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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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희 기자
입력 2025-02-11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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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대전 서구 관저동의 한 초등학교에서 지난 10일 40대 여교사가 8세 여아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가운데, 해당 소식을 접한 엄마들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분노하고 있다.

사고 소식이 전해지자 대전 맘카페 등에는 "너무 놀라 진정이 안 된다. 말도 안 되는 사건이다" "저 인간은 절대로 심신미약 받으면 안 된다" "아이는 무슨 잘 못이냐" "눈물이 맺힌다. 선생님이니 반항도 못 하고 따라갔을 것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다" "아이가 겪었을 공포와 고통을 생각하니 화가 난다" "부모는 어떻게 사냐" "피해자는 8살, 장소는 초등학교인데 불안해서 살겠냐" "불안해서 학교에 보낼 수 없을 것 같다"등의 글이 올라왔다.

앞서 지난 10일 오후 6시께 대구 서구 관저동의 한 초등학교 건물 2층 시청각실에서 흉기에 찔린 김하늘양(8)과 이 학교 여교사 A씨(40대)가 발견됐다. 119 대원들이 의식이 없는 하늘양을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다. 유족들에 따르면 아이의 몸 왼쪽이 다 칼자국이 나 있을 만큼 심각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목과 팔이 흉기에 찔린 A씨는 의식이 있는 상태로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교사가 범행 후 자해한 것으로 보고 사건 발생 직후 해당 교사를 용의자로 두고 수사를 벌여왔다.

조사를 받던 A교사는 이날 오후 9시께 자신의 범행을 시인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정교사 신분인 해당 교사가 우울증 등의 문제로 휴직했다가 작년 말 복직한 것으로 파악했다.

복직 후 교과전담 교사를 맡은 A교사는 1학년생인 숨진 하늘양과 평소 관계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늘양은 학원에 가기 전 평소 오후 4시 40분까지 학교에서 돌봄 수업을 들었다.

학원에 아이가 오지 않았다는 연락을 받은 부모가 오후 5시 18분께 실종신고를 했고, 학교 측에서도 오후 5시 50분께 건물 2층 시청각실에 사람이 갇혔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받은 경찰이 학교로 찾아가 시청각실에 쓰러져 있던 두 사람을 발견하게 됐다.

목과 손목 부위를 다친 A교사는 현재 수술에 들어가 경찰 조사가 잠시 중단됐다.

경찰은 수술을 마치고 건강을 회복하는 대로 A교사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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