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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문화재단 문화예술 후원, 10년간 3배 증가"…CJ문화재단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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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5-02-11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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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년 637억 원에서 2023년 1824억 원으로…2.86배 증가

  • 112개 기업문화재단 중 '씨제이문화재단' 기여도 가장 높아

  • "K-컬쳐 기반 기업의 적극적 참여 필요"

기업의 문화예술후원지수 추이 사진아르코
기업의 문화예술후원지수 추이 [사진=아르코]

민간공익법인(기업문화재단)의 문화예술 후원이 지난 10년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아르코)는 문화예술 사업을 목적으로 기업이 설립한 기업문화재단의 문화예술 후원 현황을 조사한 결과, 양적·질적 성장이 확인된다고 11일 밝혔다. 

기업문화재단은 2014년 81개에서 2023년 112개로 38.3% 증가했다. 같은 기간에 이들의 문화예술 분야 지출액은 637억 원에서 1824억 원으로 3배 가까이 늘었다. 기업문화재단의 평균 지출액은 2014년 연 7억9000만원에서 2023년 연 16억3000만원으로 2배 이상 급증했다.

전체적인 양적 성장은 물론, 투명성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하는 기업문화재단의 사례가 다수 발견됐다. 특히, 씨제이문화재단이 가장 높은 기여도를 보이는 기업문화재단으로 나타났다. 대림문화재단, 삼성문화재단, 파라다이스문화재단, 한솔문화재단의 기여도도 컸다. 

중견기업 이하에서는 스마일게이트희망스튜디오, 우진문화재단, 유나이티드문화재단, 정림건축문화재단 등의 기여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아르코는 기업문화재단에 대한 사회적 관심 제고를 위해 기관 역사상 처음으로 2024년도에 기업문화재단에 대한 체계적인 분석 작업을 실시했다. 지출액을 중심으로 한 정량적 분석과 이화여대 양희동 교수(현 한국경영학회장)를 비롯한 전문가 6인의 정성적 진단을 통해 위와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 

기업문화재단의 양적, 질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재계의 전반적인 관심은 부족한 편이다. 2024년 기준 공시대상기업(대기업)집단 88개 중 기업문화재단을 설립한 그룹은 절반에 못 미치는 32개다. 특히 대기업집단으로 최근 편입된 기업들의 재단 설립 및 운영은 저조한 편이다. 프랑스 에르메스재단, 루이비통재단 등 국가의 문화적 이미지를 상징하는 기업들이 문화재단을 통해 적극적인 활동을 하는 사례와 비교하면, K-컬쳐, 팝, 푸드 등 우리 문화와 예술을 기반으로 하는 기업들의 관심도 필요해 보인다.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은 “기업이 직접 추진하는 문화예술 분야 사회공헌 활동도 중요하지만, 기업이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하고자 설립하는 기업문화재단의 공익적 활동은 더 큰 파급효과를 갖는다”고 말했다. 이어 “문화예술계에 기여하고 있는 기업문화재단을 사회와 예술계에 널리 알리고 재계에서 더 많은 기업문화재단을 설립할 수 있도록 아르코가 돕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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