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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커지는 AI 신약 개발…국내 첫 'AI 신약' 탄생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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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25-02-11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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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인공지능(AI) 신약 개발 시장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AI 신약 개발사 ‘리커전’이 자사 AI 기반 약물 ‘REC-994’의 임상 2상 데이터를 발표한 게 불씨가 됐다. 이후 신약 개발 과정서 AI가 실질적 성과를 창출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다. 국내 AI 신약 개발 기업들도 함께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11일 일본 제약공업협회는 신약 개발에 AI를 활용할 경우 평균 개발 시간이 10년 이상에서 3~4년 정도까지 단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비용도 1조2200억원에서 6100억원 수준까지 줄어들 것으로 봤다.
 
미국에서는 AI가 신약 개발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바이오산업 내 패러다임을 바꿀 핵심 영역으로 각광받고 있다.
 
국내서도 자체 AI 플랫폼 기술 보유 기업들이 재조명받고 있다. ‘AI 신약 개발 1호’ 탄생에 대한 기대감도 함께 고조되는 중이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AI신약개발지원센터에 따르면 국내 AI 신약 개발 기업의 총후보물질(파이프라인) 수는 2022년 기준 105건이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자체 AI 신약 개발 플랫폼 ‘케미버스’를 활용한 희귀·난치성 질환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방대한 생물학적·화학적 데이터를 신속하게 분석해 최적의 후보 물질을 도출한다. 이후 독성·약효를 정밀하게 예측함으로써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비용을 크게 절감하는 데 기여한다. 회사 측은 “(AI 기반 연구전략은) 신약 개발 성공 확률을 높이고, 기존 방식보다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핵심요소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케미버스를 활용해 1개 물질의 적응증을 여러 질환으로 확장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원 소스 멀티 유즈’ 전략을 추진한다. 주요 신약 후보 물질인 PHI-101은 유전자 돌연변이(FLT3)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 치료제로 작년 12월 미국혈액학회(ASH)에서 임상 1상 결과를 발표했다. 현재 글로벌 임상 1상 마무리를 앞두고 임상 2상을 준비 중이다. 재발성 난소암으로 적응증을 확장하기 위해 국내 대형 병원에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또 다른 후보 물질인 PHI-501은 난치성 고형암을 대상으로 GLP(우수실험사례) 독성시험 연구를 마쳤다. 임상 1상 진입을 위해 올해 1분기 내 임상시험계획 승인(IND) 신청을 준비 중이다. PHI-101와 PHI-501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았다.
 
온코크로스는 전사체 데이터를 분석해 약물의 최적 적응증을 발굴하는 ‘온코랩터 AI’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감소증 치료제(OC514), 심근경색 시 재관류 손상 저해제(OJP3101) 등 신약 후보 물질을 발굴했다. 이 중 OC514는 글로벌 임상 1상을 완료하고 한국파마로 기술을 이전해 임상 2상 진입을 준비 중이다.
 
닥터노아바이오텍은 신약 개발 관련 활용자료 '노트'와 이를 기반으로 복합제 후보 물질을 도출하는 신약 개발 플랫폼 '아크(ARK)'를 자체 개발했다. 아크는 노트를 기반으로 단일 약물 구조, 약물 상호 작용 등을 종합적으로 예측해 복합제 후보 물질 발굴을 돕는다. 이를 통해 도출한 주요 신약 후보 물질은 뇌졸중 치료제 'NDC-002’와 ‘NDC-011’(근위축성 측색경화증), ‘NCD-023’(듀센 근이영양증) 등이 있다. 이 중 NDC-002은 재작년 7월 뇌졸중 복합제 관련 국내 임상 1상을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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