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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금감원 정기검사 첫 타자는 BNK금융…신한금융도 대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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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기자
입력 2025-02-1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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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수은행 중에선 기업은행 거론

부산 남구 소재 BNK금융그룹 전경 사진BNK금융
부산 남구 소재 BNK금융그룹 전경 [사진=BNK금융]

금융감독원이 BNK금융지주 정기검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금융지주·은행에 대한 검사에 돌입한다. 이복현 금감원장이 내부통제 미흡과 이에 따른 금융사고에 대해 엄중 경고한 만큼 이와 관련된 사항을 중점적으로 살펴볼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달 중 '2025년 검사 업무 운영계획'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조만간 은행검사2국 주관으로 BNK금융과 부산·경남은행에 대해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BNK금융 정기검사는 2019년 이후 6년 만이다.

금감원 검사는 정기검사와 수시검사로 나뉘는데 지주와 은행이 동시에 실시되는 정기검사는 통상 5~6주 정도 소요된다.

BNK금융에 대한 정기검사는 당초 지난해 예정됐으나 지난해 상반기 금융권의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사태와 하반기 우리금융·은행의 횡령·부당대출 사건 등이 불거지며 조사가 미뤄졌다. 

금융업계는 이번 조사에서 BNK금융과 부산·경남은행의 내부통제 시스템에 대한 광범위한 점검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2022년 경남은행에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담당 직원의 3000억원대 횡령 사건이 벌어졌고, 금융위원회가 지난해 11월 이 사건에 대해 신규 PF 대출에 대한 6개월 영업정지 중징계를 내린 만큼 이후 관리 체계 개선이 이뤄졌는지 등을 살펴볼 것이란 전망이다.

BNK금융에 이어 5월께에는 신한금융·은행의 정기검사가 예상된다. 재무건전성과 자본적정성 등에 대한 전반적인 리스크 점검과 내부통제 운영 실태를 주로 살펴볼 것이란 관측이다. 특히 지난해 신한투자증권에서 운용 목적을 벗어난 직원들의 장내 선물 매매로 1300억원 규모의 손실이 발생한 만큼 신한금융 계열사의 내부통제 관리 체계 등을 함께 들여다볼 전망이다.

올해 특수은행 정기검사 타깃으로는 IBK기업은행이 거론되고 있다. 1월 발생한 전·현직 임직원 관련 부당대출 규모가 처음 알려진 240억원에서 1000억원대로 확대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면서 수시검사가 정기검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수은행 정기검사는 5년 주기로 이뤄지는데 기업은행은 2020년 마지막으로 정기검사를 받았다.

검사 대상자로 언급되고 있는 금융사 내부에서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이 원장이 지난 10일 '2025년 금감원 업무계획'에서 "대규모 불완전 판매, 대형 금융사고, 사익추구 위법행위 등에 '무관용 원칙'을 견지하고, 자본시장 불법·불건전행위에도 엄단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힌 만큼 금융사들은 철저한 검사 대비에 나설 계획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감원 정기검사는 사업영역 전반에 대한 종합점검 성격이지만 대상 금융사가 모두 금융사고와 연관된 곳이어서 광범위한 현미경 검사가 이뤄질 것이란 우려가 있다"며 "금감원이 각종 금융사고에 대해 엄정 제재를 강조한 만큼 금융사도 내부 점검 등을 철저히 대비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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