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은 작년 연결 기준 매출액 2조677억9100만원, 영업이익 476억7900만원을 기록했다고 12일 공시했다.
매출은 직전년도보다 11.2% 늘었고, 영업익은 16.4%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479억6200만원으로 64.3% 감소했다. 이익이 줄어든 건 연구개발(R&D) 비용을 확대한 영향이다. 유한양행의 작년 R&D 비용은 2771억원으로 전년 대비 1116억원 늘었다.
매출 증가를 이끈 건 ‘렉라자’다. 작년 8월 미국서 렉라자와 존슨앤드존슨 항체 신약 '리브리반트'의 병용요법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 허가되면서 마일스톤(기술료) 6000만 달러(약 870억원)를 수령했다. 국내 처방액도 478억원으로 전년 대비 53%(228억원) 늘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으로부터 도입한 알레르기 치료제 후보물질 'YH35324’도 긍정 요인이다. 유한양행이 최근 공개한 만성 자발성 두드러기(CSU) 환자 대상 YH35324의 1b상(반복투여를 통한 안전성 확인) 임상시험에서 기존 치료제인 노바티스의 '오말리주맙'보다 더 우수한 효과를 나타냈다. 업계에선 연내 기술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올해부턴 비용 상승을 상회하는 이익 발생으로 수익성 개선을 이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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