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손보, 지난해 당기순익 272억…전년 比 91%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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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5-02-14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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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당국 지침 변경 등에 따른 영향

서울 중구 롯데손해보험 본사 사진롯데손해보험
서울 중구 롯데손해보험 본사 [사진=롯데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이 금융당국의 무·저해지 보험 해지율 지침 등으로 인해 실적이 급감했다.

롯데손보는 지난해 27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둬들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3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91.0% 감소한 규모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계 당기순이익이 844억원을 기록했지만 4분기 중 무·저해지 보험 해지율 등 제도가 바뀌면서 순이익이 급감했다.

금융당국은 보험사들이 무·저해지 보험 해지율을 높게 가정해 보험계약마진(CSM)을 부풀렸다고 보고 지난해 11월 해지율 지침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보험사들은 2024년 말 결산부터 무·저해지 보험 해지율을 산출할 때 원칙적으로 완납 시점 해지율이 0%에 수렴하는 ‘로그-선형모형’을 적용해야 한다. 보험사 선택에 따라 일부 예외모형을 적용할 수도 있지만 금융당국은 특별한 사유가 없을 시 로그-선형모형을 적용하라고 보험사들을 압박해왔다.

롯데손보 측은 제도 변화 등이 순이익에 미친 영향을 1000억원 수준으로 추산하고 있다. 그 영향을 배제하면 지난해 순이익이 1000억원을 상회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제도 변경은 수익성 지표인 CSM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작년 말 기준 CSM은 2조3202억원으로 1년 전(2조3966억원)보다 3.2% 줄었다. 제도 변경을 적용하지 않았을 때 CSM은 2조5000억원을 상회하는 수준인 것으로 추산된다.

롯데손보는 지난해 투자영업에서 1466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올해 안전자산으로의 자산 재조정(리밸런싱), 투자자산 기초 여건(펀더멘털) 개선 등에 나설 방침이다.

롯데손해보험 관계자는 “제도 강화에 따른 일회성·일시적 요인을 반영하면서 이익과 CSM이 일시적으로 감소했지만 흑자 경영을 유지했다”며 “앞으로도 보험업 본연의 경쟁력을 높이는 성장전략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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