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뮌헨안보회의MSC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14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5/02/15/20250215095551659616.jpg)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회담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적용 문제와 관련한 한국의 입장을 전달하고 해법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14일(현지시간) 뮌헨안보회의(MSC) 참석을 위해 독일 뮌헨국제공항에 도착한 후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14~16일 예정된 MSC에 참석하는 조 장관은 이번 회의 참석을 계기로 15일 오전 루비오 장관과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첫 한·미 외교장관회담에 임한다.
조 장관은 이번 회담에서 "조선업 협력, 원자력, 반도체,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의 전략적인 협력 방안도 논의할 것"이라며 "최근 철강·알루미늄 25% 관세와 상호 관세 적용 문제에 우리 생각과 입장, 협의에 의한 해결 의지를 밝히고 해법을 모색하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체적인 내용은 아마 시간이 많지 않아서 길게 해법까지 논의하지 못할지 모르지만 우리 입장과 생각을 전달하고 기초 닦는 작업 정도"라고 덧붙였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대외 사안을 거래적 관점에서 생각하고 우리도 그런 데 잘 맞춰서 우리 국익을 어떻게 하면 증진시킬 수 있을지 고민을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결국은 윈윈 하는 해법을 찾으려면 우리가 동맹을 위해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또 미국이 소위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다는 그런 비전을 달성하는 데 우리가 얼마나 기여할 수 있는지 어필을 잘해야 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루비오 장관과 지난달 23일 첫 통화에서) 굳건한 한·미 동맹, 대북 공조,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 등 전반적 방향에 대해 확고한 공감대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만나서 좀 더 진지하게 이런 문제를 논의하겠다"고도 전했다.
조 장관은 이날 오후엔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까지 참여하는 한·미·일 3국 외교장관회의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한·미·일 외교장관회의에선 3국 협력 발전 방안과 함께 북핵 문제 대응, 지역 정세, 경제 안보 분야 협력 증진 방안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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