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7일 서울 서초구 청계재단에서 이 전 대통령과 면담을 가졌다. 두 사람의 만남은 지난해 12월 권 원내대표 취임 이후 처음이자, 2023년 1월 새해맞이 방문 이후 약 2년 1개월 만이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권 원내대표에게 당내 통합과 대미 관계 유지, 직무정지 상태인 한덕수 국무총리의 조속한 복귀 필요성 등을 당부했다고 한다. 또한 이명박 전 대통령은 "우리 당이 앞으로는 분열하지 말고 단합과 통합으로 모두가 한 마음으로 합칠 때에 이 어려운 정국을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민생·경제 정책 발굴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 절차 관련 언급은 따로 없었다고 김대식 원내수석대변인은 전했다.
당 지도부가 이날 예방에 대한 정치적 해석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으나, 최근 여권 내 잠재적 대선주자들의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둔 행보가 본격화하면서 이 전 대통령의 존재감도 덩달아 커지는 모양새다. 특히 최근 여론조사상 지지율 선두를 달리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지난 3일, 홍준표 대구시장은 12일에 이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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