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일본대사관, 일왕 생일 기념 행사 개최…외교부 1차관 참석

나루히토 일왕 [사진=연합뉴스]

주한일본대사관이 지난 19일 서울에서 나루히토(德仁) 일왕 생일 기념 행사를 개최했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대사관은 이날 오후 서울의 한 호텔에서 국내 인사들과 나루히토 일왕 생일(2월 23일) 기념 리셉션을 열었다.

앞서 일본은 일왕의 생일을 일종의 국경일로 정하고 전 세계 각국 재외공관에서 축하 리셉션을 열고 있다. 아키히토(明仁) 전 일왕 재위 중에는 그의 생일(12월 23일)쯤마다 리셉션을 진행해왔다.

앞서 한국 외교부에서는 그동안 차관급이 참석해왔다. 이날 행사에도 김홍균 1차관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차관은 한·일이 국교정상화를 맺은 지난 60년간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관계를 발전시키자는 취지의 축사를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애국가와 함께 일본 국가 '기미가요(君が代)'가 연주됐다. 또 나루히토 일왕 부부의 사진이 담긴 작은 액자가 연단 탁자에 놓인 것으로 전해졌다. 행사장에 일왕 부부 사진이 내걸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같은 시간 행사가 진행된 호텔 앞에서는 반일 시민단체에서 수명 규모로 시위를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