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빙 주한중국대사는 국민의힘 소속 김석기 국회 외교통일위원장과 만나 한국 내 일부 세력이 반중 감정을 조장하는 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고 밝혔다.
다이 대사는 19일 자신의 X(엑스·옛 페이스북)에 "대만 문제, 그리고 한국 내 일부 세력이 루머를 퍼뜨리고 반중 감정을 조장하는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며 이같이 적었다.
다이 대사는 "김 위원장은 중국 축의 우려를 중요시하고 적절히 처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다이 대사의 발언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가 주한 중국대사관 난입을 시도한 사건이 발생하고, 극우 보수세력을 중심으로 중국의 한국 선거 개입설이 확산되는 등 국내에서 심화하는 반중 감정에 우려를 표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대만 문제 언급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뮌헨안보회의(MSC)를 계기로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회의 공동성명에서 '대만의 적절한 국제기구에의 의미 있는 참여에 대한 지지'가 포함된 것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다이 대사는 그러면서도 "우리는 중·한 관계가 매우 중요하고 양국이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며 "양국이 APEC 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를 함께 기원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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