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3주년 하루 전 날 "러시아를 지키는 것이 운명과 신이 맡긴 임무"라고 강조했다.
23일(현지 시각) 타스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크렘린궁에서 열린 '조국 수호자의 날' 군 훈장 수여식에서 "감히 말하자면 운명이 그렇게 만들었고 신이 그러기를 원했다"며 "러시아를 방어하는 영광스럽지만 어려운 사명이 우리와 여러분의 어깨에 있다"고 말했다.
이날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개시 3주년을 하루 앞둔 날이자 러시아의 주요 국경일인 조국 수호자의 날이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참가자 등 11명의 군 장병에게 '러시아의 영웅' 훈장 중 최고 영예인 금성 훈장을 수여했다. 수훈한 병사 중에는 우크라이나군과 처절한 백병전을 벌이는 영상이 공개돼 화제가 된 시베리아 야쿠티야 출신 자원병인 안드레이 그리고리예프도 포함됐다.
이날 공개한 영상 메시지에서 푸틴 대통령은 "그들은 목숨을 걸고 용기를 갖고 조국과 국익, 러시아의 미래를 단호히 지키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싸우는 군인들을 치하했다.
아울러 러시아군을 현대 무기로 강화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그는 "현재와 미래의 주권과 안보를 보장하기 위한 필수 요소로서 육군과 해군의 전투 능력과 전투 준비 태세를 계속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장에서의 경험과 요구 사항을 바탕으로 군에 새롭고 현대적인 무기와 장비를 지급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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