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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공매도 앞두고 대기자금 증가세… MMF 212조 전월比 25조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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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우 기자
입력 2025-02-26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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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불확실성에 보수적 투자심리

  • 단기 변동성 불구 저점 매수 기회도

 

3월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국내 증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대기성 자금이 증가하고 있다. 투자자 예탁금과 머니마켓펀드(MMF) 규모가 확대되며 증시 변동성에 대한 우려가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MMF 규모는 24일 기준 212조1882억원을 기록하며 전월 대비 25조2897억원 증가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적극적인 주식 매수보다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MMF는 단기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자금으로, 시장 불확실성이 커질 때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반영되며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반면 투자자 예탁금은 직접 투자 대기자금으로 활용되며 증시 참여 의사를 나타내는 지표 중 하나다.
 
같은 기간 투자자 예탁금 역시 54조~55조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오는 3월부터 공매도가 재개되면서 시장 변동성이 단기적으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 시 이익을 내는 투자 방식으로, 특정 종목의 하락 압력을 키울 수 있어 투자자들의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개인 투자자들은 공매도가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유리한 제도라고 주장하며 공매도 재개에 반발하고 있다.
 
최근 한국거래소 자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의 공매도 거래 비율은 전체 시장에서 1% 미만으로, 기관 및 외국인 투자자의 공매도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개인 투자자들은 공매도가 특정 세력에게만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정부와 금융당국은 개인 투자자 보호 대책을 마련하고 있으나, 시장의 우려를 완전히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 증시의 불확실성은 글로벌 시장의 흐름에도 영향을 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본격적으로 추진 중인 가운데 대외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아울러 미국의 관세 정책이 인플레이션 해소보다는 성장 둔화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도 있어 금리 정책 불확실성도 대두될 수 있다.
 
이러한 글로벌 불확실성과 공매도 재개에 대한 부담이 맞물리면서 투자자들은 당분간 보수적인 투자 태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MMF와 예탁금 등 대기성 자금의 증가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변동성이 커지는 시기일수록 신중한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공매도 재개로 인해 단기적인 주가 하락 가능성이 존재하는 만큼, 투자자들은 기업 실적과 시장 흐름을 면밀히 분석한 후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공매도 영향으로 일부 종목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지만, 대기자금이 많다는 것은 저점 매수 기회가 될 수도 있다"며 "단기적인 변동성보다는 중장기적인 시각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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