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증시가 오후에도 3%대 급락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발언과 미국 시장에서의 반도체 업종 하락 영향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매도세가 거세지고 있다. 이에 코스피는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코스닥에서는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대형주 중심으로 낙폭이 커지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오후 1시 1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84.39포인트(3.22%) 하락한 2537.36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326억원, 6381억원 순매도하며 총 1조5000억원 가까이 팔아치우고 있다. 개인은 1조3891억원 순매수하며 방어하고 있지만 역부족인 모습이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모두 약세다. △삼성전자(-2.84%) △SK하이닉스(-5.07%) △LG에너지솔루션(-4.72%) △삼성바이오로직스(-3.11%) △현대차(-2.99%) △삼성전자우(-3.21%) △기아(-1.48%) △NAVER(-5.02%) △KB금융(-2.60%) 등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25.22포인트(3.27%) 급락한 745.63에 거래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324억원, 1029억원 순매도하고 있으며 개인은 3369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종목에서는 △알테오젠(-2.99%) △HLB(-4.00%) △에코프로비엠(-10.97%) △에코프로(-6.53%) △레인보우로보틱스(-10.19%) △클래시스(-9.84%) △휴젤(-2.12%) △리가켐바이오(-1.07%) △리노공업(-4.78%) 등 대부분 하락하고 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경우 미국 반도체 업종 영향에 낙폭이 확대되고 있다”며 “관세 영향이 재차 부각됐고, 다음주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 중국 양회 등 중요한 일정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코스닥에서도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최근 주가 흐름이 좋았던 레인보우로보틱스, 클래시스 등 대형주 중심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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