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훈 서울시장이 3.1절을 하루 앞둔 28일 서울 도심에 예정된 대규모 집회와 관련해 “서울시는 시민의 안전과 집회의 자유가 동시에 지켜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오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다양한 목소리를 품는 것이 3.1 정신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3.1절을 맞아 서울역, 광화문, 여의도 등 서울 도심 곳곳에서 대규모 집회가 예정되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오 시장은 “서울시는 시민 안전을 위한 컨트롤타워로 ‘시민안전대책본부’를 비상 운영한다”며 “여의나루·광화문·시청·안국 등 밀집이 예상되는 4개 거점에는 현장상황실을 설치해 인파 밀집, 불법 적치물 등 비상 상황에 실시간 대응한다”고 했다.
또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구급차 등 장비도 배치해 즉시 출동 태세를 갖춘다”며 “주요 지하철역에 안전요원을 기존 29명에서 126명으로 확대 배치하고 버스 우회·무정차 통과, 지하철 증회 등 교통 상황에 따른 대책도 시행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 시장은 “민주주의 국가에서 집회의 자유는 신성한 권리이지만 자유에는 항상 책임이 따른다”며 “106년 전 독립의 물결은 비폭력 만세운동으로 시작되었고 그 평화적 저항의 정신이 전 세계를 감동시켰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집회 참여자를 향해 “상대 진영을 향한 지나친 감정과 과격행위는 우리 사회를 더욱 분열시킬 뿐”이라며 “다양한 목소리를 품는 것이 진정한 3.1 정신”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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