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훈 서울시장은 28일 2036년 하계올림픽 국내 유치 후보 도시 선정과 관련해 “서울이 개최권을 따와 지방발전을 위해 몇 종목을 함께 분산 개최하는 건 가능하고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김영수입니다’ 전화 인터뷰 중 ‘균형발전 차원에서 전북에서의 올림픽 유치가 괜찮지 않냐는 의견이 있다’는 질문에 “균형발전이 필요하다는 논리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나 다른 나라를 설득하긴 어려울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대한체육회는 이날 대의원 총회를 열고 2036년 하계올림픽 국내 유치 후보 도시를 결정한다. 이와 관련해 오 시장은 “서울시가 가장 잘 준비된 도시라는 것을 어필하겠다”며 “잠실 마이스(MICE) 리모델링이 들어가 2031년까지 그 일대가 새단장이 되는데, 이런 점이 IOC의 판단에 장점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오 시장은 인도, 인도네시아, 카타르 등 경쟁 도시들이 첫 올림픽 개최를 준비하는 점을 언급하며 “파리, 로스앤젤레스(LA), 런던도 두 번, 세 번씩 했고 이게 개최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유리하기 때문”이라며 “기존의 시설들을 활용하면 적자가 나지 않고 자연스럽게 성공적인 개최가 가능해진다는 점을 장점으로 적극 홍보하면 (서울이) 개최권을 따오기 유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 오 시장은 조기 대선이 열릴 경우 출마할지 묻는 말에 "헌법재판소 결정이 내려지기 전에 말씀드리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 자제하고 있다"면서도 "너무 촉박한 대선 일정이 벌어지기에 미리 마음의 준비, 생각은 정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분명한 입장은 헌재 결정이 나온 다음에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오 시장은 저서 출판 계획과 관련해서는 "미래세대를 위한 정책은 뭔지, 첨단 과학기술을 어떻게 진작시켜 번영 기초로 삼을지, 대한민국의 미래는 어떤 비전인지 소상히 설명하는 비전서"라고 소개했다.
정치브로커 명태균씨가 대선 정국의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지적에는 검찰 수사를 재차 촉구했다. 오 시장은 “검찰이 수사하는 게 마음만 먹으면 2~3주 이내에 결론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 후원자로 알려진 김한정씨의 여론조사 비용 대납 의혹과 관련해서는 돈을 준지도 몰랐고 미공표 여론조사를 받은 적도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의 명태균 특검법 추진을 두고는 “특검을 하면 시간이 더 걸린다”며 “조기대선이 치러지면 명태균의 아무말대잔치를 인용해 한마디로 대선 정국을 흐리겠다는 의도 아니겠나”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의 정치 활동 재개 움직임을 두고는 "그분이 나라 경영에 대한 숙성된 비전이 있으면 당연히 당내 경선에 들어와 함께 경쟁하는 게 나쁠 게 없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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