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바둑 1인자' 신진서 9단이 또 한 번 세계 대회를 제패했다. 본인 통산 8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이다.
신 9단은 28일 싱가포르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에서 펼쳐진 제1회 난양배 결승 3번기(3전2선승제) 2국에서 중국의 왕싱하오 9단을 상대로 맞아 흑 불계승을 거뒀다. 지난 26일 1국에서 이긴 그는 이날 승리로 우승을 확정했다.
승부는 쉽지 않았다. 중반까지 균형을 이뤘지만, 우변에서 대마가 공격당하며 신 9단이 위기에 몰렸다. 이후 반전을 노린 강수도 통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천천히 대국을 펼쳤고, 기어코 전세를 뒤집으며 역전승을 완성했다.
이날 우승을 추가한 신 9단은 개인 통산 8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역대 개인 최다 우승 4위에 해당하는 기록으로 중국의 구리 9단, 커제 9단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한편 역대 개인 타이틀 최다 보유자는 한국의 이창호 9단(17회)이다. 이어 이세돌 9단(14회), 조훈현 9단(9회)이 뒤를 이었다. 신 9단은 이제 전설들의 기록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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