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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외국인 증권투자, 환율 변동성 큰 국내 주식·채권 패시브 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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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선아 기자
입력 2025-03-0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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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은행 'BOK 이슈노트' 발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 뮤추얼펀드(유가증권 투자를 목적으로 설립된 법인회사)의 국내 증권투자가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유출입 폭이 커지고 대체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주식·채권 패시브(passive) 자금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원·달러 환율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6일 한국은행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BOK 이슈노트: 최근 미국 뮤추얼펀드 국내 증권투자의 주요 특징 및 시사점'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외국인 국내 증권투자 자금은 주식자금을 중심으로 대체로 순유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긴 시계에서는 2020년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리스크의 상당폭 등락으로 자금유출입 폭이 과거보다 확대된 경향을 보였다.

분석 결과, 미국 뮤추얼펀드의 국내 증권투자는 가치평가 효과를 제외하면 2019년 이후 대체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를 작성한 조상흠 한은 국제금융연구팀 과장은 "이는 미국 뮤추얼펀드의 전체 해외투자 감소에 따른 것으로 우리나라에만 국한된 현상은 아니다"라며 "투자 전략별로는 주식·채권 패시브(passive) 자금의 비중이 꾸준히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표한국은행
[표=한국은행]
다만 미국 뮤추얼펀드 국내 증권투자자금 유출입의 글로벌 리스크 민감도는 자산가치 변동을 제외하면 과거보다 높아지지는 않았다.

조 과장은 "환오픈(환율 변동 노출) 형태 위주의 투자로 글로벌 환율 변동성에 민감한 주식 패시브 자금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며 "자금 유출입 모니터링 시 환율 변동성 지표에 더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향후 WGBI 편입 및 채권 패시브 자금 비중의 증가는 미국 뮤추얼펀드 국내 증권투자 자금의 환헤지 비율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경우 자금 유출입과 원·달러 환율 간 관계가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

조 과장은 "국채를 제외한 여타 채권은 대부분 현지 통화가 아닌 미 달러화 등 기축통화 표시 채권으로 보유하고 있다"며 "이 점을 고려할 때 원화 발행 회사채의 리스크 프리미엄을 낮추는 데에 제약이 생길 수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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