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1월 자영업자 수는 550만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엔데믹을 앞둔 지난 2023년 1월(549만명)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엔데믹 이후 회복세를 나타내던 자영업자수는 지난해 10월 577만명으로 연고점을 나타냈다. 이후 석 달 사이에 27만명이 증발한 것이다.
지난해 자영업자는 565만7000명이다. IMF 외환위기 당시인 1997년(590만명),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600만명)·2009년(574만명)보다 적은 수준이다. 2009년부터 500만명대로 줄어든 자영업자는 줄곧 560만∼570만명 수준을 유지하다 2020년 코로나 사태로 550만명대로 줄었다.
한국경제인협회가 최근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자영업자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영업자는 원자재·재료비(22.2%), 인건비(21.2%), 임차료(18.7%), 대출 상환 원리금(14.2%) 순으로 부담이 크다고 응답했다.
아울러 응답자들은 작년 순이익이 전년 대비 13.3% 감소했다고 답했다. 1년 전보다 순이익이 감소했다는 응답 비율은 72.0%, 증가했다는 응답은 28.0%다. 올해도 순이익과 매출이 줄어들 것이라는 응답 비율은 각각 62.2%, 61.2%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자영업을 포기하는 이들을 위한 일자리 정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정세은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발생하는 단기적인 문제가 아닌 큰 규모의 구조적인 지각변동이 일어나는 것으로 보인다"며 "직업훈련 등 적극적인 일자리 정책을 통해 전직을 지원하고 사회안전망을 두텁게 만드는 등 정부의 역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