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 한·미 연합훈련 '자유의 방패'(FS·Freedom Shield) 시작 첫날 "첨예한 조선반도 정세를 극한점 너머로 끌어올리는 위험천만한 도발적 행동"이라고 반발했다.
북한 외무성은 10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담화를 내고 "미국이 대한민국 군깡패들과 야합해 정전 지역 대기를 달구며 침략적이고 대결적 전쟁 시연인 대규모 합동군사연습 '프리덤 실드 2025'를 벌려놓으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한(미국·한국)이 우리의 거듭되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합동군사연습을 한사코 강행하려고 하는 것은 우발적인 한 방의 총성으로 쌍방 간의 물리적 충돌을 유발시킬 수도 있는 첨예한 조선반도 정세를 극한점 너머로 끌어올리는 위험천만한 도발적 망동"이라고 비난했다.
특히 이번 훈련이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 진행되는 점도 언급했다. 외무성은 "정권 교체와 더불어 불가피하게 경과하는 정책적 모호성과는 무관하게 어김없이 행해지는 미국의 이러한 군사적 광태"라며 "체질적인 적대 의식에 잠수되여 제재와 압박, 대결에 몰두하는 그들의 태생적인 대조선 관행을 려과없이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한·미 군 당국은 이날부터 20일까지 FS 연습을 실시하며, 이 기간 한반도 전면전 상황을 가정한 지휘소훈련(CPX)인 FS 연습 시나리오와 연계해 지·해·공, 사이버, 우주 등 전 영역에 걸쳐 연합 야외기동훈련(FTX)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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