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직급여 지급액도 1997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2월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0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5년 2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보험 상시가입자수는 1538만명으로 1년 전에 비해 15만3000명(1.0%) 늘었다.
상시가입자 증가 폭은 점차 둔화추세를 보이고 있다. 증가폭은 1년 전(31만3000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특히 2003년 카드대란의 영향을 받은 2004년 2월 이후 동월 기준 최저치를 기록했다. 고용보험 가입자수는 지난해 8월 이후 7개월 연속 21년 만에 가장 적은 증가폭을 나타내고 있다.
구체적으로 제조업은 자동차(5000명), 기타운송장비(4000명), 화학제품·의약품(3000명) 등을 중심으로 늘었다. 반면 섬유제품(-4000명), 금속가공(-2000명) 등은 가입자가 줄었다. 하지만 고용허가제 외국인 당연가입 증가분을 제외하면 내국인 가입자는 1만8000명 감소했다. 이는 17개월 연속 이어지는 추세다.
서비스업은 보건복지(11만5000명), 사업서비스(1만8000명), 전문과학(1만6000명) 등의 가입자가 늘었다. 반면 도소매(2만1000명), 정보통신(1만4000명) 등에서는 감소했다.
특히 도소매 고용보험 가입자는 2023년 1월 이후 26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천경기 고용노동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온라인 쇼핑 증가 등 산업구조가 변화하면서 가입자 숫자도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신청자는 11만7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2만3000명(25.1%) 늘었다. 구직급여 지급자는 66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4만3000명(6.9%) 증가했다. 구직급여 지급액도 1109억원(11.5%) 증가한 1조728억원에 달했다. 구직급여 신청자와 지급액은 2월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다.
천 과장은 "고용보험 가입자가 커지면 커질수록 실직자 비중이 비례적으로 증가하는 부분이 있다"며 "구직급여 지급액 하한핵이 최저임금의 80%로 연동되다 보니 인상분이 반영된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1월 마지막주가 설 연휴였던 만큼 지난해 12~1월 고용계약이 종료된 사람이 구직급여 신규 신청을 설 이후로 미룬 경향이 있다"며 "1월의 경우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가 감소한 바 있다"고 부연했다.
2월 중 워크넷을 이용한 신규구인은 17만3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1만2000명(-6.3%) 감소했다. 신규 구직은 43만1000명으로 9만6000명(28.5%) 증가했다. 워크넷 구인배수(구직자 1인당 일자리수)는 0.40으로 1년 전(0.55)에 비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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