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현대차 노동조합 소식지에 따르면, 노사는 차세대 수소연료전지 공장 건설 계획을 확정했다. 앞서 지난해 7월 노사 교섭을 통해 차세대 수소연료전지 내재화에 합의한 가운데, 노사 논의 끝에 이번에 울산공장 내 수소연료전지 공장을 짓기로 최종 결정했다.
해당 공장은 기존 내연기관차 변속기 공장 유휴 부지(4만2975㎡)에 올해 안에 착공해 2028년 양산을 목표로 추진된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수소연료전지는 현대차의 수소차인 '넥쏘'를 비롯해 수소버스, 수소트럭 등에 쓰인다. 화학공정(스택제조)과 조립공정(시스템 제조)을 통합 운영하는 원팩토리 공장 형태로 지어질 예정이다.
현대차는 현재 중국 광저우에 수소연료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23년 가동을 개시한 이곳에서는 연간 수소상용차 6500대에 사용할 수 있는 전지를 생산할 수 있다. 울산 공장 건설이 완료되면 두 번째 공장이 된다.
노조 역시 조합원들의 고용 안정 측면에서 큰 성과라고 짚었다. 노조는 소식지에서 "수소연료전지 공장은 현대차그룹의 미래 전략 핵심 사업으로 해외로 이전될 가능성이 컸던 사업이었다"며 "자본의 해외 이전 시도를 막아낸 역사적 성과"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울산공장이 미래 자동차 산업 핵심 기지로 도약한다"며 "수소연료전지 공장은 사람 중심 노동환경과 안전하게 일할 권리를 위한 최고 수준 안전도를 확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차는 오는 20일 열리는 주주총회 사업목적에 '수소사업 및 기타 관련 사업'을 추가할 예정이다. 현대차가 정관에 수소사업을 명기하는 첫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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