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2·3 비상계엄 사태 100일째인 12일 "여야 정치인들은 광장이 아닌 국회로 돌아와야 한다"며 조속한 민생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여전히 반으로 갈라진 대한민국에서 우리 국민의 절망은 극에 달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민생이 제일 시급하다. 일단 무엇보다 빠르게 추가경정예산에 대한 논의가 진행돼야 한다"며 "부디 여야 정치인들은 광장에서 국회로 돌아와서 많은 국민들이 가장 바라는 일을 빨리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와 더불어민주당이 심우정 검찰총장에 대한 탄핵 추진을 논의하고 있다고 한다. 어제 박찬대 원내대표는 심 총장을 향해 '내란 수괴 석방의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겁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당의 논리라면 심 총장보다 구속 취소 결정을 한 서울중앙지법 판사가 '진짜 내란 공범'이어야 한다"며 "진작 탄핵했어야 하는 판사에게는 일언반구 없다. 26일 이재명 재판 선고를 의식한 법원 눈치 보기"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심 총장을 탄핵하면 윤석열 정부 30번째 탄핵이다. 가히 세계 기네스북에 오를 기록"이라며 "민주당은 헌법재판관들에 대한 겁박도 이어가고 있다. 일부 의원들이 삭발하며 극단적 발언을 쏟아내고 있고, 단식까지 진행하며 헌재를 압박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안 의원은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의 헌재 앞 '1인 릴레이 시위'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건넸다. 그는 "우리 당의 모습도 그렇게 긍정적이지 않다"며 "현직 대통령의 불구속 기소 및 재판은 국격을 생각하면 바람직한 일이지만, 이를 계기로 일부 우리 당 의원들과 지지자들이 헌재를 거세게 압박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모습"이라고 주장했다.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선 "부디 헌재 (탄핵) 심판을 승복한다는 메시지와 함께 통합과 화합의 행보로 국민을 달래 달라. 그것이 국가 지도자의 바람직한 모습"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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