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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열차 GTX 희비] "GTX 들어온다더니" 장기화되는 GTX 사업에, 수혜 단지 집값도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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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섭 기자
입력 2025-03-16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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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DB
[사진=아주경제DB]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북부노선 개통 이후 파주운정 역세권은 온기가 돌고 있지만, 공사비 문제로 착공 지연이 이어지고 있는 GTX-B·C노선의 경우 수혜 거론 단지들의 집값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 사업 지연에 따른 기대감 하락과 수도권 부동산 시장의 전반적인 관망세로 인해 가격 조정기가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6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GTX 호재를 발판으로 집값이 올랐던 인천 송도, 경기 의정부 등 주요 수혜 단지들은 집값 하락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고금리와 공사비 급등 등으로 민간투자사업 여건이 불안해진 데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계속되면서 집값 상승 기대감이 약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조사 결과 GTX-C노선의 서울 내 수혜지로 꼽히는 도봉구와 노원구는 올해 들어 3월 둘째주까지 누적기준으로 각각 0.19%, 0.22% 하락했다. 노원구의 경우 지난해 12월 셋째주(12월 16일 기준)부터 3월 첫째주까지 11주 연속 하락을 기록하다가 서울 집값이 전반적으로 오르면서 3월 둘째주에야 보합(0.00%) 전환에 성공했다. 

노원구 상계동 상계주공6단지 전용면적 59㎡(24평) 3층은 지난달 23일 6억800만원에 거래됐다. 최고가 대비 3억3000만원 하락한 가격이다. 도봉구 창동의 동아청솔아파트 전용 59㎡(25평) 2층은 지난 7일 최고가 대비 2억8000만원 내린 6억1000만원에 거래됐다.

도봉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GTX 사업이 지지부진하면서 최근에는 주민들 사이에 GTX 이야기를 잘 하지 않는 분위기"라며 "금리인하 등 다른 호재가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주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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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DB]

경기도와 인천 등 수도권 내 수혜 거론 단지도 상황은 비슷하다. C노선이 지나는 덕정역 인근 양주 서희스타힐스 2단지 전용 59㎡는 2021년 10월에 4억9600만원에 거래됐지만 올해 2월에는 절반 수준인 2억8000만원까지 하락 거래됐다. 의정부역센트럴자이위브캐슬 전용 84A㎡는 2021년 2월(12층) 9억2000만원에 거래됐지만 올해 2월에는 31층 물건이 7억7700만원에 거래됐다.

B노선 개발 호재가 있는 인천도 하락세가 지속 중이다. 부동산원 조사를 보면 인천은 3월 둘째주 0.05% 하락해 전주(-0.03%)보다 하락폭이 확대되는 등 지난해 11월 셋째주 이후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B노선 대표 수혜지로 꼽히는 송도가 포함된 연수구는 0.12% 하락해 전주(-0.05%) 대비 하락 폭이 더욱 커졌다.

'e편한세상송도' 전용 84㎡는 지난달 6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2021년 11월 기록한 10억5000만원 최고가 대비 4억여원 내린 금액이다. 더샵송도마리나베이는 전용 84㎡가 지난달 14일 5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GTX-B노선 호재에도 2022년 2월 최고가 대비 반토막 이상 난 금액이다.

업계에서는 GTX 개발로 인한 집값 상승 효과가 개발 계획을 발표할 때 가장 크고, 이후 점점 미미해지면서 집값 하락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주임교수는 "해당 지역들은 GTX 등 교통호재 발표 당시 이미 선반영 되면서 가격이 많이 올랐다”며 “특히 경기도 외곽지역들은 서울 출퇴근이 쉽지 않아 서울에서 유입되는 수요보다는 기존 주민들의 수요가 주를 이루는데 선반영된 가격이 높은 상황이라 실수요 회복이 빠르게 이뤄지긴 어려워 보인다"고 내다봤다.

다만 GTX 노선이 본격적으로 착공하고 개통이 가시화되면 역 예정지 일대의 아파트를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살아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통상적으로 신도시에 생기는 인프라를 누리기 위해 인구가 이동하는 경향이 있다"며 "향후 철도사업 완료 이후 정비사업 등을 통해 추가적인 개발이 더 이뤄지면 교통 호재와 맞물려 집값 상승 요인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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