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은 13일 윤석열 대통령이 2022년 국민의힘 대선 후보 시절 신천지 이만희 교주 측근과 접촉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내란 수괴 윤석열은 신천지 힘으로 대통령이 된 것인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사법 당국은 즉각 윤석열과 신천지의 유착 관계, 신천지의 국민의힘 경선·대선 개입 여부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귀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언론 보도를 통해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이 신천지 이만희 교주의 측근과 독대한 사실이 밝혀졌다"며 "두 사람 독대 이후 2주 뒤 신천지는 '외교정책부'를 신설했는데, 대선에 맞춰 선거 개입을 위해 만들어진 조직이었다는 폭로도 나왔다"고 이같이 말했다.
안 대변인은 "전국 신천지 교도들이 국민의힘 당원으로 가입하고 윤석열 지지 운동을 벌인 것도 이 시기"라며 "이미 대선 당시 신천지 교도들이 국민의힘 경선에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윤석열은 검찰총장 재직 당시 방역법 위반 혐의를 받던 신천지에 대한 압수수색을 두 차례나 막은 바 있다"며 "팬데믹을 계기로 사이비 종교 단체와 유착 관계를 맺고 대통령이 돼 대한민국을 사이비 공화국으로 전락시킨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주의 근간인 선거를 오염시켰다면 용납할 수 없는 중대 범죄"라며 "신천지가 20대 대선 당시 어떤 역할을 했는지 한 점의 의혹도 남기지 않고 명명백백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사법 당국을 향해서도 "즉각 윤석열과 신천지의 유착 관계, 신천지의 국민의힘 경선·대선 개입 여부에 대해 수사에 착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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