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6·25전쟁 참전 호국영웅들의 유해를 찾기 위한 2025년도 6·25전사자 유해발굴 사업을 17일 개시했다고 밝혔다.
6·25 전사자 유해발굴사업은 2000년부터 시작해 매년 약 10만여 명의 국군장병들이 6·25 전쟁 주요격전지에서 구슬땀을 흘려 지금까지 국군전사자 1만1394명의 유해를 발굴했고, 이 중 248명의 호국영웅 신원을 확인해 가족의 품으로 모셔 드렸다.
오는 11월 28일까지 진행될 올해 사업에는 6·25전쟁 당시 주요 격전지였던 강원도 양구군, 경상북도 칠곡군 등 34개 지역에서 총 30개 사·여단이 투입된다.
아울러 신원확인을 위해 유가족 유전자(DNA) 시료 1만2000개 이상을 확보하고, 유전자 시료와 비교 분석을 통해 25명 이상의 국군 전사자 신원확인을 목표로 했다.
이근원 국유단장은 “국가를 위해 헌신하신 호국영웅분들을 가족의 품으로 모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국민 여러분들의 관심과 성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6·25전쟁 당시 한국에 파병됐다가 전사한 미군 유해를 발굴하기 위한 한미 공동조사도 진행된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과 미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은 이날부터 내달 18일까지 5주 동안 경기도 평택시·연천군, 강원도 춘천시·평창군·홍천군, 충청남도 홍성군 내 8개 지역에서 미군 전사·실종자 유해 소재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미측은 조사팀장 패트릭 앤더슨 대위를 비롯해 역사·고고학자를 포함한 총 11명의 조사인력을 파견했고,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전문인력도 투입됐다.
양 기관은 이번 공동조사 종료 후 5∼6월께 경상북도 문경에서 공동 유해발굴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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