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라운드 위 땀과 열정을 쏟는 선수들의 이슈를 토대로 다양한 면을 살펴봅니다. '주목 이 선수!'는 인터뷰·기록·선수 인생 등을 활용해 만들어가는 코너입니다. <편집자주>
세계 최고의 야구선수인 LA 다저스 '투타겸업' 오타니 쇼헤이가 도쿄 시리즈를 시작으로 올해도 역대급 성적을 거둘 수 있을까.
오타니는 1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2025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개막 월드투어 도쿄시리즈 시카고 컵스와 1차전을 통해 올 시즌 시작을 알린다.
다저스에선 오타니뿐 아니라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사사키 로키가 각각 1·2차전 선발 투수로 나선다. 컵스에선 투수 이마나가 쇼타가 1차전 선발 투수로 낙점됐다. 여기에 '일본을 대표하는 거포' 스즈키 세이야도 컵스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다. 그렇기에 이 경기를 보기 위한 비공식 암표 가격은 무려 1만3500 달러(약 2000만원) 수준까지 치솟았다.

아울러 오타니와 야마모토, 사사키가 다저스 선수들을 향해 특별한 '도쿄 만찬'을 준비한 것도 많은 화제를 모았다. 미슐랭 3스타를 자진 반납한 초밥집 오너 셰프를 비롯, 참치, 닭고기꼬치 등 일본 내 유명 요리사들을 섭외해 동료들에게 최고급 일식을 선사했다. 특히 무려 177㎏에 달하는 참치 해체쇼를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다저스 선수단은 이들이 준비한 최고급 일식을 맛보고 감탄했다.
이제 다저스 선수단은 컵스와 경기를 통해 본격 2025시즌에 돌입한다. 지난해 서울시리즈 이후 월드시리즈 우승컵을 품었던 다저스 선수단은 같은 아시아 지역에서 펼쳐지는 도쿄시리즈를 시작으로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더욱이 다저스는 올해 사사키를 비롯해 리그 최고의 선발 투수 중 하나인 블레이크 스넬, '오타니 킬러'로 불리는 태너 스캇, 그리고 한국 프로야구(KBO)를 대표하는 내야수 김혜성 등을 영입, 전력 보강에 박차를 가했다.
여기에 또 하나의 호재가 있다. 바로 오타니의 투수 복귀다. 오타니는 2024시즌에 수술 여파로 전업 타자로 출장했다. 타자만 출전했음에도 타율 0.310 54홈런 197안타 130타점 59도루를 기록하며 팀 우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심지어 메이저리그 역대 최초로 '50홈런-50도루'를 달성해 새 역사를 썼다.
오타니가 올 시즌 투수로 복귀한다면 다저스는 천군만마를 얻는 셈이다. 오타니는 최고 시속 160㎞에 달하는 강속구를 앞세워 메이저리그 통산 86경기에서 38승 19패 481⅔이닝 평균자책점(ERA) 3.01로 호투했다. WHIP(이닝 당 출루 허용 수)도 1.08에 불과했다.
그가 투수로 등판하면 다저스는 올 시즌 스넬-타일러 글래스노우-야마모토-오타니라는 리그 최강의 4선발진을 꾸린다. 여기에 클레이튼 커쇼, 사사키, 더스틴 메이, 바비 밀러 등이 5선발 자리에 들어갈 수 있다. 그야말로 빈틈이 없는 선발진이다. 오타니가 도쿄시리즈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향후 투수로도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을까. 그의 투수 활약까지 더해진다면, 다저스의 2년 연속 우승은 한층 더 가까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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