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AI 스타트업이 한국과 베트남 빈그룹의 투자를 받아 인공지능(AI) 에이전트(비서) 기술을 개발한다.
20일 베트남 현지 매체 응어이꽌삿(Nguoi Quan Sat)에 따르면 베트남 AI 스타트업인 필룸 AI(Filum AI)는 최근 한국 넥스트랜스(Nextrans), 더벤처스(TheVentures), 베트남 빈벤처스(VinVentures) 등 다수의 전략적 투자자들로부터 100만 달러(약 14억5280만원)를 성공적으로 조달했다.
2021년 설립된 필룸 AI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고객 경험 관리(CXM) 솔루션 제공을 전문으로 한다. 이번에 받은 투자금은 AI 에이전트 개발을 촉진하여 기업이 운영을 최적화하고, 고객 경험을 개선하고, 비용을 절감하는 데 도움을 주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 투입된다.
쩐반비엔(Tran Van Vien) 필룸 AI 최고경영자(CEO)는 AI 에이전트가 기업들이 문제를 해결하고 장기적인 경쟁 우위를 창출하는 데 도움이 되는 중요한 도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필룸 AI의 제품은 베트남 내 대표적인 전자제품 판매업체 중 하나인 호앙하 모바일(Hoang Ha Mobile)을 포함한 많은 기업들에게 솔루션을 제공하며, 운영 비용을 35% 절감하고 고객 서비스 효율성을 60% 높이는 데 도움을 줬다.
빈벤처스 측은 필룸 AI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며, 견고한 기술 역량, 명확한 전략적 비전, 그리고 기업을 위한 실질적인 가치 창출 능력을 갖춘 스타트업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이는 또한 빈벤처스가 2024년 10월 설립 이후 진행한 첫 번째 투자이기도 하다.
빈벤처스는 베트남 최대 민간기업을 이끄는 억만장자 팜녓브엉 빈그룹(VinGroup) 회장의 투자 펀드로, 총운용자산이 1억5000만 달러에 달한다. 빈벤처스는 기술 분야에서 혁신적인 잠재력이 있는 스타트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필룸 AI에 대한 투자는 해당 기업이 동남아시아로 시장을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빈벤처스 외에도 넥스트랜스와 더벤처스는 베트남의 많은 잠재적 기술 기업들에 투자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는 한국의 대표적인 벤처캐피탈(VC)이다. 넥스트랜스는 교육, 금융, 헬스케어, 농업 등 분야에서 30개 이상의 베트남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2014년에 설립된 더벤처스는 기술 분야의 초기 스타트업들에 집중하고 있으며, 베트남에서 약 15개 기업에 투자했다.
필룸 AI가 3대 대형 투자펀드들로부터 지원을 받은 것은 AI 기술의 확장 및 개발에 있어서 중요한 진전을 의미한다. 비엔 CEO는 이 자본이 기업의 연구 개발 역량을 향상시키고, 동남아 시장에 진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AI는 피할 수 없는 추세가 되고 있으며, 이번에 받은 투자는 베트남이 동남아시아 내 선도적인 AI 중심지가 되는 목표에 더 가까이 다가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필룸 AI는 앞으로도 빈그룹 및 여러 베트남 대기업들과 협력해 고객 케어 시스템에 AI 에이전트를 도입하고, 동시에 다른 분야에서 AI 기술을 적용해 비즈니스 운영과 관리 프로세스를 최적화하는 방안을 연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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