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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3억원 받은 조현상…작년 재계 총수 '연봉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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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기자
입력 2025-03-19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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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퇴직금·특별공로금 포함…2위 이재현 3위 신동빈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오른쪽 사진HS효성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오른쪽) [사진=HS효성]

지난해 국내 주요 그룹 총수 가운데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이 가장 높은 보수를 기록하며 ‘연봉킹’ 자리에 올랐다.

18일까지 공시된 2024년도 사업보고서를 종합한 결과 조 부회장은 지난해 HS효성과 효성에서 총 323억8200만원을 받았다. 이는 2023년 효성에서 받은 57억원보다 약 5.7배 증가한 금액이다.

조 부회장은 지난해 7월 효성에서 인적분할한 HS효성을 이끌고 있으며 이번에 효성에서 받은 퇴직금과 특별공로금이 보수에 포함되면서 단숨에 재계 연봉 1위에 올랐다.

지난해 조 부회장은 효성에서 급여 20억원 상여 3억원 특별공로금 85억원 퇴직소득 171억9200만원 등 총 279억9200만원을 받았다. 또한 HS효성에서도 급여 23억7500만원 상여 20억1500만원 등 43억9000만원을 받았다.

2위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으로 지주사 CJ에서 156억3000만원 CJ제일제당에서 36억4000만원을 받아 총 193억7000만원을 받았다. 특히 CJ에서 받은 보수가 장기 인센티브 포함 영향으로 전년 대비 110억원가량 늘어 95% 증가했다. 다만 실적이 부진한 CJ ENM에서는 지난해 상반기부터 보수를 받지 않았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해 5개 계열사에서 총 178억원을 받으며 3위에 올랐다. 롯데지주 59억7200만원 롯데케미칼 38억원 롯데쇼핑 19억6400만원 롯데웰푸드 26억500만원 롯데칠성음료 34억9300만원을 받았다. 전년 177억1500만원보다 1억1900만원 증가했다. 신 회장은 아직 공시되지 않은 비상장사 호텔롯데와 롯데물산에서도 급여를 받는다.

4위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으로 한화시스템 43억2000만원 ㈜한화 및 한화솔루션 각 42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12억6000만원 등 총 139억8000만원을 받았다. 전년 108억원 대비 29.4% 증가했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92억원을 받았다. ㈜한화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각각 30억6000만원 한화솔루션에서 30억8000만원을 받았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현대차 70억8700만원 현대모비스 44억3100만원 등 총 115억1800만원을 받았다. 전년 122억100만원 대비 5.6% 감소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대한항공 51억300만원 한진칼 41억5373만원 진에어 9억5600만원 등 총 102억1273만원을 받았다. 대한항공 보수는 전년 대비 30.3% 늘었지만 한진칼 보수는 2% 감소했다. 진에어에서 보수를 받기 시작하면서 총액이 25.2% 증가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LG에서 81억7700만원을 받으며 전년보다 1.8% 줄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이마트에서 36억900만원을 받으며 2.4% 감소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에서 35억원을 받았다. SK하이닉스 등 다른 계열사의 보수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2017년부터 삼성전자에서 급여를 받지 않고 있다.

한편 전문경영인 가운데서는 경계현 삼성전자 고문이 퇴직금 52억7200만원 포함 총 80억3600만원을 받아 삼성전자에서 가장 높은 보수를 받았다.

퇴직금과 장기 인센티브 지급 등이 영향을 미치면서 지난해 재계 총수들의 보수 순위가 크게 변동한 가운데 조현상 부회장이 단숨에 ‘연봉킹’ 자리를 차지하며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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