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기형 현대모비스 고문 등 3人 금탑산업훈장 영예

대한상의, 제52회 상공의날 기념식 개최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9일 오후 상의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52회 상공의 날 기념식'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정훈 기자]

성기형 현대모비스 고문과 소철영 램리서치매뉴팩쳐링코리아 사장, 이이주 삼동 대표 등이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금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9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제52회 상공의 날 기념식'을 개최하고 유공 상공인과 근로자 231명에게 산업훈장과 산업포장, 대통령 표창 등을 수여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 정부·국회 인사와 전국 상공인 400여 명이 참석했다.

성기형 고문은 39년간 현대자동차그룹에서 근무하며 모빌리티 산업 생태계 혁신을 주도했다. 특히 코로나19 시기 반도체 수급난 속에서도 생산 차질을 최소화하고 자동차 생산라인 교체 시간을 30% 단축하는 성과를 냈다. 또 대규모 신규 공장 건설과 생산라인 증설을 통해 신규 일자리 2300개를 창출하며 자동차 산업 경쟁력 강화를 이끌었다.

소철영 사장은 국내 반도체 장비 생산 역량을 확대하고 글로벌 반도체 기업과 협력을 강화한 공로를 인정받아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그가 이끄는 램리서치매뉴팩쳐링코리아는 2023년 국내 생산 반도체 장비 1만 호기 출하를 기록하며 우리나라 반도체 제조의 중추 역할을 수행했다.

1977년 삼동금속을 창업한 이이주 대표는 2012년 매출 1조원을 넘어서는 등 100% 수입에 의존하던 초고압 변압기용 연속전위권선(CTC) 제품을 전량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국내 최초로 무산소동(OFHC)을 개발하는 등 전자·자동차 등 기간산업 소재 품질 향상에 기여했다. 

은탑산업훈장은 최해태 금창 사장과 오정강 엔켐 대표가 받았다. 최 사장은 자동차 부품 제조 자동화와 생산성 혁신을 주도했고 오 대표는 전기차용 전해액 국산화와 상용화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동탑산업훈장은 정기옥 엘에스씨푸드 회장과 양병호 포스코 부사장이 수상했다. 

이와 함께 이광수 비엔스틸라 대표이사 등 17명이 대통령 표창을, 정명준 쎌바이오텍 대표이사 등 16명이 국무총리 표창을, 김정언 세바 대표이사 등 150명이 산업부 장관 표창을 각각 받았다. 

최태원 회장은 "글로벌 통상 환경 변화와 인플레이션, 인공지능(AI) 패러다임 전환 속에서 산업의 경쟁 구도가 급변하고 있다"며 "이번 수상자들의 도전과 혁신이 우리 경제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 왔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