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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이재명 '몸조심' 발언, 영화 아수라 연상케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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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동현 기자
입력 2025-03-19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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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장 열기 가라앉히고 헌재 판결 기다릴 때"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1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을 미루고 있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향해 '몸조심하길 바란다'고 압박한 것을 두고 "흡사 영화 아수라를 연상케 한다"고 직격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서 "이 대표가 법치주의를 짓밟은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백주대낮에 대통령 대행을 누구나 체포할 수 있다니 충격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재명 대표는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하지 않고 있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향해 "지금 이 순간부터 '직무유기 현행범'으로 체포될 수 있으니 몸조심하길 바란다"고 강하게 압박했다. 앞서 마 후보자 임명 최종 시한을 19일로 못박았던 민주당은 이날 밤 긴급 의원총회에서 최 대행 탄핵소추 여부를 논의할 방침이다.

이에 안 의원은 "문화혁명 당시 홍위병이 반혁명 분자들을 색출하고 처벌하던 일이 떠오른다"며 "자유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사법기관이 아니면 아무나 사적으로 타인을 체포하거나 처벌할 수 없다. 법치에 대한 부정, 폭동에 대한 선동, 공직자에 대한 협박"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자유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사법기관이 아니면 아무나 사적으로 타인을 체포하거나 처벌할 수 없다"며 "(공직선거법 항소심) 재판 결과가 나오기 전에 한시라도 빨리 대선을 치르려는 이 대표의 조급한 마음의 발로이겠지만, 국민을 선동하고 법치를 파괴하는 망언은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오로지 헌법과 법치주의에 근거하여 국난을 극복해야 할 때"라며 "정치적 이익에 따라 법치를 훼손하고, 폭력을 선동하는 행태에 대해 강력히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미뤄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지금은 광장의 열기를 가라앉히고 차분히 헌재 판결을 기다릴 때"라며 "(이 대표는) 국민 분열과 더 큰 혼란을 막기 위해 헌재 판결에 승복할 것을 약속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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