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자신을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 고발을 예고한 것과 관련해 "어디서 '인간성'을 논하나. 제발 염치부터 챙기기 바란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20일 오전 페이스북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저를 고발했다고 들었다. '최고 존엄 아버지'(이재명 대표)를 건드렸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이 대표가 본인이 먼저 AI(인공지능) 토론하자고 한 말에 대해서는 입을 싹 닫고, 난데없이 외국 학자를 불러 토론한다고 해 강하게 비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먼저 이 대표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몸조심하라'고 협박한 것을 사과하라"며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사법부가 아닌, 그럴 권한이 없는 일반 국민들에게 최 대행을 체포하라 했다니 전과 4범 범죄 혐의자답다"고 역공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에게 다시 한번 전한다. 지난번에 제안한 (AI) 토론을 기꺼이 받아들인다"며 "시간과 장소 모두 이 대표께 맞추겠다. 국민께 거짓말하지 말고 정정당당히 하자"고 다시 제안했다.
아울러 "만약 이번에도 응하지 않는다면 정말 비겁한 것"이라며 "이 대표가 자신이 뱉은 한마디 말도 지키지 못한다면 대한민국을 책임질 수 있겠나. 응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안 의원은 전날 이 대표가 오는 22일 유발 하라리 교수와 AI 관련 토론을 할 예정인 것을 거론하며 "공개 토론은 꽁무니를 빼고 세계적인 석학과의 대담을 택한 것은 총을 맞고도 피를 흘리면서 파이트(Fight)를 외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대비되며, 부산에서 목을 긁힌 뒤 죽은 듯이 누워 있는 이 대표의 모습과 너무나 유사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해당 발언이 지난해 1월 이 대표의 부산 피습 사건을 연상케 한다고 반발하며 안 의원을 명예훼손죄로 경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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