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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1일 서울 연세대 신촌캠퍼스에서 '인구와 인재 연구원' 개원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서민지 기자]](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5/03/21/20250321095017776088.jpg)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1일 "부모님 말씀 잘 따르고 주어진 요구에 순응하는 성향이 강한 학생을 키우기보다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다양한 배경과 경험을 가진 인재를 육성하는 방향으로 대학입시제도가 바뀌기를 절실히 바란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연세대 '인구와 인재 연구원' 개원식에 참석해 "한국이 '퍼스트 무버(선도자)'로 도약하려면 기술 혁신을 주도하고,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춘 인재를 길러내야 하지만 현 입시 중심 교육시스템으로는 청년들에게 창의성을 발휘할 기회를 제공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대입제도 개편을 촉구했다.
아울러 그는 우리나라의 저출생 등 인구 문제를 수도권 집중, 과열된 교육 경쟁, 청년층의 고용·주거·양육 불안, 경직된 노동시장 등 우리 사회가 직면한 다양한 구조적 문제의 결과로 진단했다.
이 총재는 "구조적 문제 해결 없이 지난해 수준의 합계출산율(0.75)이 이어질 경우, 현재 2%인 잠재성장률이 2040년대 후반 0%대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조적 문제는 단 하나의 정책만으로 해결할 수 없고 만병통치약도 존재하지 않는다"며 '지금은 단기적 어려움을 일부 감수하더라도 근본적 해결을 위해 중장기적 노력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한은 경제연구원과 연세대 인구와 인재 연구원은 인구·인재 문제를 함께 연구하고 정책적 대안을 마련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한국은행 경제연구원과 연세대학교 인구와 인재 연구원은 공동 학술활동에 필요한 데이터와 분석기법을 공유하는 등 학문적 교류 활동을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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