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겨울철 취약계층 보호 대책' 종료…거리 상담 6만여건 진행

노숙인 '응급 잠자리' 지원 방한용품 지급

'IoT 센터' 등 쪽방촌 화재 한파 대비 강화

남대문쪽방 주민에게 구호키트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서울시는 지난 15일 4개월동안 이어진 ‘겨울철 취약계층 특별 보호 대책’을 종료했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특별 대책 기간 중 거리 상담을 총 6만8912건 진행했다. 자치구 노숙인 시설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상담반 53개조 108명이 현장 상담을 제공했다.

이를 통해 응급 잠자리 이송 보호 5149건, 시설 입소 117건, 병원 입원 109건, 119 신고 38건 등 응급조치가 이뤄졌다.

노숙인 응급 잠자리는 하루 평균 389명이, 무료 급식은 1560명이 이용했다. 응급잠자리 이용을 원치 않은 거리 노숙인에게는 침낭 268개, 의류 1만8329벌, 핫팩 9만7724개 등 총 20만6041개의 방한용품을 지급했다.

고령자, 중증질환자 등 한파 피해 우려가 있는 거리 노숙인 129명은 ‘집중관리대상자’로 분류해 상담원이 수시 확인하는 등 집중 관리를 벌였다. 또 의료와 주거, 행정지원을 통해 지역사회에 장착할 수 있도록 도왔다.

쪽방 주민을 위한 다양한 지원도 이어졌다. 시는 지난해 9~10월 화재 위험이 높은 쪽방촌 648개소를 대상으로 선제적으로 안전점검을 진행하고 노후하거나 불량으로 확인된 전기, 가스 시설물 176개는 겨울 전 개보수를 완료했다.

돈의동 쪽방촌에는 스마트 전기화재 예방시스템 시범사업을 추진했다. 지난해 12월 쪽방별 분전반에 24시간 실시간 누설전류, 과전류, 과부화 등 전기 이상신호를 감지해 경고하는 ‘전기이상감지 IoT센터’ 1155개를 설치했다.

난방시설이 열악한 쪽방 주민을 위해 동행목욕탕 총 8곳 중 5곳에서 ‘야간 밤추위대피소’도 운영했다. 지난 4개월간 5198명에게 따뜻한 잠자리를 제공했다. 이밖에 야간 화재 사고 등 예방을 위해 매일 야간 순찰을 돌고 가정에 방문해 쪽방 주민의 건강 상태를 수시로 살폈다.

민간단체도 손을 보탰다. 봉사단체 ‘거리의천사들’, ‘달팽이소원’은 거리 상담을 함께 했다. 서울에 사는 외국인으로 구성된 봉사단체 ‘플러(PLUR)’는 매주 일요일 서울역 일대에서 노숙인에게 핫팩, 간식 등을 나눠주는 봉사 활동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