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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한반도 평화는 공동 책임…정상회담 조기 개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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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가림 기자
입력 2025-03-22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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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도쿄의 한 호텔에서 외교장관 회담을 가진 조태열 장관왼쪽과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 사진연합뉴스
21일 도쿄의 한 호텔에서 외교장관 회담을 가진 조태열 장관(왼쪽)과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 [사진=연합뉴스]
한·중·일 3국의 외교 수장들이 일본 도쿄에서 한자리에 모여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은 22일 도쿄 외무성 이쿠라공관에서 '제11차 한·중·일 외교장관회의'를 열어 협력 방향 및 지역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조 장관은 회의를 마친 후 기자회견에서 "한·중·일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의 유지가 3국의 공동 이익이자 책임임을 확인했다"며 "북핵 문제와 한반도 평화 안정에 영향을 받는 3국의 소통이 계속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회의에서) 3국이 유엔 안보리(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충실히 이행하는 한편 북한의 도발 중단과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며 "불법적 러·북 군사협력은 즉각 중단돼야 하며 북한이 우크라이나 종전 과정에서 잘못된 행동에 대해 보상받아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왕이 주임은 한반도에 불안정과 불확실 요소가 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각 측은 한반도 문제의 근원을 직시하고 마주 보고 선의를 내보여야 한다"며 "서로 소통을 진행하며 최대공약수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관련 측, 국제사회와 함께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고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이와야 일본 외무상은 북한의 핵·미사일 활동과 러·북 군사협력, 암호자산 탈취 등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북한의 비핵화가 공통의 목표이며 안보리 결의의 완전한 이행을 비롯해 긴밀히 의사소통하고 싶다는 점을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한·중·일 3국 장관은 교류 협력 강화 의지도 피력했다. 조 장관은 "국민 간 인적 교류와 소통은 3국 협력 강화의 중요한 토대"라며 "3국이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협력할 때 보다 평화롭고 번영하는 미래를 만들고 과거의 상처도 치유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3국이 '지속가능발전', '보건·고령화', '재난구호·안전' 분야에서 공동 직면하는 과제들의 해결 방안을 함께 모색하기로 했다면서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해 경제통상과 과학기술, 디지털전환 분야에서도 협력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셋으로 된 모든 것은 완벽하다'라는 라틴어 격언을 인용해 3국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왕이 주임은 "3국이 소통 강화, 신뢰 증진, 협력 심화를 통해 지역의 평화·발전에 더 많은 안정 요소를 제공할 필요와 책임이 있다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며 "역내 경제통합을 추진할 것도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3국은 서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의장국 수임 역할을 지지하고 열린 지역주의 추진에 합의했다"면서 "우리는 다자주의와 자유무역을 견지하고 경제 글로벌화를 더욱 포용하는 방향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와야 외무상은 일본이 올해 개최를 추진하는 한·중·일 정상회의를 "가능한 한 조기에, 적절한 시기에 개최할 수 있도록 작업을 가속하기로 의견 일치를 봤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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