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미 공군의 차세대 최첨단 전투기 F-47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미국 항공기 제작사 보잉이 미 공군 차세대 최첨단 전투기 사업자 선정에 이어 현금 흐름이 개선되며 주가가 지난 5일간 10% 이상 상승했다고 22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가 보도했다.
미 공군의 차세대 전투기 사업은 경쟁사 록히드마틴의 F-22 랩터를 대체하기 위한 것이다. 앞서 보잉은 록히드마틴을 제치고 해당 사업에 낙점됐다. 록히드마틴 주가는 한 주 동안 5.7%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21일 선정 결과를 발표하면서 “F-47은 지금까지 만들어진 항공기 중 가장 발전되고 가장 강력하고, 가장 치명적인 항공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F-47의) 실험용 버전은 거의 5년 동안 비밀리에 비행해왔다”며 다른 어떤 나라의 항공기보다 훨씬 뛰어난 성능을 갖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했다.
보잉의 방위·우주·보안 부문을 이끄는 스티븐 파커는 “이번 임무를 준비하기 위해 (보잉의) 방위 사업 역사상 가장 중요한 투자를 단행했다”고 말했다.
보잉은 그동안 F/A-18, F-15 이글, B-52 스트라토포트리스, 에어포스원으로 유명한 747 개조 버전 등을 제작해왔다.
앞서 브라이언 웨스트 보잉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19일 투자자들에게 보잉의 현금 흐름이 개선되고 있다면서 “분기를 마감할 때 더 나아질 수 있고 수억 달러의 현금 흐름이 더 좋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보잉은 지난해 1월 알래스카 항공 소속 737 맥스9 여객기의 동체 일부가 비행 중 떨어져 나가는 등 잇따른 사고로 위기에 직면한 바 있다.
미 공군에서는 F-47이 2030년대 중반쯤 실전 배치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대당 가격은 2억달러(약 3000억원) 안팎으로 추정하고 있다.
F-22의 최고 사양 기준 가격이 3억5000만달러(약 5130억원)임을 감안하면 생산단가는 크게 내려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미 공군은 현재 180대 규모의 F-22를 보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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