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선고가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연일 기자회견을 열고 헌재의 신속 선고를 촉구하고 나섰다.
박찬대 원내대표 등 민주당 의원들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라 불의"라며 "오늘 중에 선고기일을 지정함으로써 국민의 질문에 화답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원내대표는 "헌재가 변론을 종결한 지 30일째"라며 "존재의 이유를 망각한 것 같은 헌재의 침묵은 극우세력의 준동을 야기하고 무너진 헌정질서의 복원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께서는 묻는다. 헌법을 지키기 위해 존재하는 기관이 왜 헌법파괴자를 신속하게 단죄하지 않는가. 정의는 살아 있는가"라며 "이제 헌재가 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헌법파괴자 '파면'이냐 민주공화국의 '파멸'이냐. 답은 간단하다"며 "만약 윤석열에게 면죄부를 준다면 그것은 국민의 신임에 대한 배신이며 헌법의 사망선고이자 민주공화국 파멸선고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헌법재판관들은 역사의 요구에 응답해야 한다"며 헌법재판관 8인의 이름을 호명했다. 박 원내대표는 "문형배·이미선·김형두·정정미·정형식·김복형·조한창·정계선 8명의 판단이 역사에 기록돼 후세에 길이 전해질 것"이라며 "부디 헌법과 양심에 따른 판결로 정의와 민주주의가 살아 있음을 확인시켜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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