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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새 SW 브랜드 '플레오스' 공개한 현대차…"자동차는 또 다른 모바일 디바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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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훈 기자
입력 2025-03-28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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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현대차
현대차가 오는 2026년 2분기 출시 예정인 '플레오스 커넥트'의 모습.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그룹이 신규 소프트웨어 브랜드인 '플레오스(Pleos)'를 통해 '모빌리티 테크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이 과정에서 삼성전자·네이버·쏘카·구글·우버·유니티 등 국내외 유수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특히 현대차는 기존 스마트폰·태블릿PC 등을 통해 강력하게 이어져 있는 모바일 생태계에 차량도 본격적으로 진입해야 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에 걸맞게 차량을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재편하고, 이에 걸맞게 하드웨어 아키텍처도 간소화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자동차도 모바일 디바이스"…하드웨어·소프트웨어 아우르는 미래차 전략 전개

현대자동차그룹은 2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개발자 콘퍼런스 '플레오스 25'에서 차량 제어 운영체제인 '플레오스 비히클 OS(Pleos Vehicle OS)'와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Pleos Connect)'를 공개했다. 

이 중 플레오스 비히클 OS는 차량을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설계된 운영체제이며, 플레오스 커넥트는 기존 ccNC의 뒤를 잇는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다. 특히 플레오스 커넥트에는 차량 내 맥락 인식에 특화된 인공지능(AI)인 '글레오 AI'도 탑재돼 보다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글레오 AI는 그간 운전자가 주행을 통해 탑재한 각종 데이터들을 활용해 이용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대차에 따르면 '플레오스 비히클 OS'는 전자·전기(E&E) 아키텍처와 하드웨어·소프트웨어 분리(디커플링) 구조를 기반에 두고 구축됐다. 이를 통해 제어기를 고성능컴퓨터와 존 컨트롤러로 통합, 기존 대비 하드웨어 컨트롤러의 66%를 감축할 수 있었다. 즉 하드웨어 단순화를 통해 소프트웨어가 보다 빠르게 개발되고 안정적으로 실행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사진현대차
현대차가 이날 공개한 '플레오스 비히클 OS'가 접목된 E&E 아키텍처의 모습. [사진=현대차]
또 플레오스 커넥트를 통해서는 모바일과 차량 간 연결성을 강화해 사용자가 익숙한 앱과 콘텐츠를 차량에서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안드로이드 모바일 앱과 차량 간 호환성을 보장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오는 2026년 2분기 출시되는 신차부터 이를 순차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며 2030년까지 약 2000만대 이상의 차량으로 적용을 확대한다.

현대차는 이 두 시스템을 통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전반을 아우르는 SDV 전략을 가속화한다. 기존에는 소프트웨어가 하드웨어와 긴밀히 결합돼 다소 종속된 관계였다면, 구조적으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간 디커플링을 통해 하드웨어가 변경되더라도 소프트웨어는 그대로 활용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소프트웨어 유지보수 비용을 줄이고 보다 소프트웨어 중심의 차량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스마트폰 동 모바일 기기와의 연계성도 강조했다. 자동차가 내연기관을 넘어 디지털 기기로 바뀌는 흐름 속에서 아예 모바일 생태계의 한 부분으로 자동차가 기능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 현대차는 플레오스 커넥트를 스마트폰 앱과 최대한 비슷한 사용자 인터페이스(UI)로 구성했고, 스마트폰에서 사용하는 앱을 플레오스를 통해 자동차에서도 원활히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날 콘퍼런스 기조연설자로 나선 송창현 현대차·기아 AVP본부장(사장)은 "이미 사람들은 스마트폰 하나로 쇼핑, 은행, 업무 등을 다 해결하고 있으며 차량도 이 생태계와 분리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점에서 자동차가 또 다른 모바일 디바이스가 돼야 한다고 봤고 모바일 생태계 속에 자동차를 편입하는 전략을 수립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네이버부터 구글·유니티까지…현대차 '플레오스'에 올라탄다

현대차는 관련 생태계 구축을 위해 다양한 파트너사들과 협업했다. 이를 위해 현대차가 파트너십을 맺은 기업만 총 31곳에 달한다. 삼성전자·네이버·카카오모빌리티·쏘카 등 국내 기업들을 비롯해 구글·우버·유니티 등 해외 기업들과도 협력에 나서기로 했다. 이들은 앞으로 데이터를 중심으로 차량과 모바일의 연결성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여기서도 중심은 현대차의 SDV 중심 전략과 이를 뒷받침하는 모바일 생태계로의 확산이었다.

우선 삼성전자는 '플레오스 커넥트'가 탑재된 현대차의 차량에 자사 사물인터넷 플랫폼인 스마트싱스(SmartThings)를 지원할 예정이다. 플레오스 커넥트에 스마트싱스를 탑재하고, 현재 가전제품과 스마트폰 등에서 전개하고 있는 AI 기반의 개인 맞춤형 경험을 자동차로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스마트싱스 파인드(위치 찾기 서비스), 스마트싱스 에너지(전력 관리 서비스), 스마트싱스 홈투카(Home-to-Car)·카투홈(Car-to-Home) 등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양사는 그간 꾸준히 차량 SW 관련 협업을 이어 왔는데 '플레오스'에서도 협업을 지속하게 됐다.

정재연 삼성전자 부사장은 "누군가 잃어버린 갤럭시 스마트폰이나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근처 자동차가 찾아줄 수 있고, 드넓은 주차장 어딘가에 있을 내 자동차를 주변 갤럭시 스마트폰의 도움으로 찾을 수 있게 되는 것"이라며 "출근 준비를 하면서 그날의 날씨에 따라 차량의 온도가 설정되고 배터리 충전 상태와 주행 가능 거리도 스마트싱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차량과 집, 모바일까지 플레오스와 스마트싱스가 하나의 시스템처럼 작동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네이버
이재후 네이버 부문장이 '플레오스 25' 행사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네이버]
네이버의 다양한 서비스들도 현대차 플랫폼 안에서 최적화돼 전개될 예정이다. 네이버의 AI를 비롯해 검색, 지도, 콘텐츠 등 각종 서비스들이 현대차 '플레오스' 중심의 모빌리티 생태계로 확장되는 것이다. 이를테면 출근길에 차를 타고 "출근길에 대해 브리핑을 해 줘"라고 말하면 네이버의 앱이 열리면서 자동으로 오늘의 날씨 등 각종 관심 정보들을 중계하고 지도 앱을 통해 길 안내도 이뤄진다. 자주 이용하는 카페에서 간편하게 커피를 주문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재후 네이버 앱 부문장은 "차량 내 AI를 적용해 사용자를 이해하고 모바일과 차량 간 경험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음성 검색, AI 브리핑, 목적지 추천 등 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네이버 앱을 통해 AI가 운전자를 이해하고 모바일과 모빌리티가 연결되면서 운전길이 좀 더 쉽고 스마트하고 즐거워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구글은 안드로이드 오토 OS(AAOS) 기반의 '플레오스'와 구글 서비스 간의 연계를 통해 차량 내 사용자 경험 향상 방안을 발표했고, 유니티는 차량 내 게임·콘텐츠 경험 확장과 리얼타임 3D 엔진 적용 가능성을 제시하며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쏘카는 현대차그룹의 SDV 오픈 플랫폼과 차량 데이터 연동을 통해 차량 공유 서비스의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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