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관세 D-1] 치솟는 골드바 인기…"지금 예약해도 5월 수령" 품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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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지 기자
입력 2025-04-0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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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한銀, 5월 물량 예약 시작…안전자산 수요↑, 금값 사상 최고가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 본점에 골드바 상품이 진열되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 본점에 골드바 상품이 진열되어 있다. [사진=연합뉴스]

트럼프 미 행정부의 상호관세 부과를 앞두고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어 인기가 많은 10g, 100g 같은 소액권종 골드바는 한 달 뒤에나 실물을 받아볼 수 있다. 당분간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예상돼 금값은 상승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 1일부터 5월에 입고될 예정인 10g, 100g 자체 골드바에 대한 사전 매도(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은행이 공급받을 골드바 물량에 대해 판매를 먼저 하고, 실물은 5월 고객에게 전달한다. 골드바 가격은 판매 시점을 기준으로 한다.
 
이미 4월에 공급받은 10g, 100g 골드바는 지난달 17일부터 28일까지 사전 매도를 통해 판매가 끝났다. 지난달 사전 매도를 한 고객은 이달 순차적으로 골드바를 받는다. 현재 해당 권종의 골드바를 사려면 최소 한 달을 기다려야 하는 것이다. 앞서 지난 2월에는 10g, 100g 골드바 물량이 부족해 판매가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소액권종 골드바가 품귀현상을 빚는 건 급증하는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해서다. 비교적 적은 자금으로도 금을 살 수 있어 소액권종 수요가 많은 상황이다. 다만 현재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 중 10g, 100g 골드바를 판매하는 건 신한은행이 유일하다. 나머지 KB국민·하나·우리은행은 1㎏ 골드바만 판매하고 있다.
 
이러한 금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할 전망이다.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며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에 3일 오전 5시(한국시간) 트럼프 미 행정부는 각국에 대한 상호관세를 발표했다. 이에 그간 중국, 캐나다, 멕시코 등 일부 국가와 제품에 대해서만 부과했던 관세가 사실상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확대하게 됐다. 이러한 ‘관세 전쟁’으로 인플레이션 심화 등 경제 불확실성이 더 커질 전망이다. 안전자산인 금을 찾는 이유다.
 
수요가 몰리며 금값도 최고가 행진을 기록 중이다. 국제 금값은 지난 1일 한때 온스(31g)당 3160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또 국내에서는 한국금거래소 기준 한돈(3.75g) 가격이 64만60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나타냈다.
 
골드바를 구하기 어려워지며 대신 예금의 일종인 골드뱅킹에도 자금이 몰리고 있다. 골드뱅킹을 취급하는 KB국민·신한·우리은행의 지난달 말 총잔액은 1조83억원으로 처음 1조원을 넘어섰다. 올해 들어서만 2261억원이 늘었다. 골드뱅킹은 금 시세에 따라 잔액이 줄거나 늘어난다.
 
금융권 관계자는 “갑자기 금 공급량을 대폭 늘리기는 사실상 어려워 늘어난 수요 대비 물량이 크게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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