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조이니…기업대출에 힘 쏟는 은행권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권가림 기자
입력 2025-04-02 18: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2월 기술신용대출액 302조6185억…기업·농협·부산·iM銀 확대

서울 중구 소재 IBK기업은행 본점 전경 사진기업은행
서울 중구 소재 IBK기업은행 본점 전경 [사진=기업은행]
가계 대출 규제가 강화되자 특수은행과 지방은행이 기업 대출 전략을 강화해 가고 있다. 우량 신성장 기업을 대상으로 다양한 상품을 내놓거나 관련 전문 인력을 영입하는 식이다. 지역 기반의 지방은행의 기업대출 강화는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특수·시중·지방은행의 2월 기술신용대출액은 302조6185억원으로 전월 대비 3237억원 늘었다. 

은행별로는 기업은행이 117조5995억원으로 전월보다 1조3790억원 증가했다. 농협은행은 19조6758억원에서 19조8638억원으로, 부산은행은 8조43억원에서 8조633억원으로, iM뱅크는 7조4960억원에서 7조5087억원으로 늘었다. 광주은행도 242억원 증가한 1조1962억원을 기록했다. 

기술금융이란 기술 기업의 기술력을 평가해 대출 한도를 늘려주거나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제도다. 주로 담보가 부족한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이 이용한다. 지난해 기술신용대출액은 9월까지 하락세를 나타내다 이후 2개월간 상승세로 전환했지만 올 1월까지 다시 감소세를 기록했다. 

이들 은행은 올 2분기 기업대출 상품 출시와 영업을 더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요구로 대체 영업처인 기업대출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어서다. 실제 기업은행은 올해 중소기업 대출 공급 목표를 지난해보다 4조원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소재·부품·장비 산업 기업에 22조원, 혁신성장 영위 기업에 15조원을 투입한다. 

주요 시중은행도 기업대출 강화 전략을 쓰고 있다. 지난달 5대 은행의 대기업, 중소기업 대출은 전월 대비 각각 1%, 0.1% 줄었지만 이는 계절적 요인이 컸다는 평가다. 금융권 관계자는 "의도적으로 대출을 축소한 것보다 기업들이 분기 말에 재무제표와 관련 있는 한도 대출을 상환해 계수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은행 밸류도 지켜야 하기 때문에 기업 규모, 대출 기간, 연체율 등 파악해 기업대출을 강화해 가계대출 공백을 메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KB국민은행의 올해 기업규모별 대출성장 목표는 대기업 3조원, 중소법인 6조원, 개인사업자 3조원 등이다. 리딩뱅크 자리를 탈환하기 위해 반도체와 조선 등 대기업뿐 아니라 인공지능(AI), 바이오 등 신성장 분야를 대상으로 3조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하나은행도 기업금융에 힘을 쏟고 있다. 하나은행은 항공기, 선박금융, 해외 인프라 금융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전문 IB 인력을 영입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금리와 정책자금, 보증서 지원에 나서 우량 신규대출 확대에 속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또 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등 9개 은행권은 개인사업자에 대한 컨설팅 센터를 현재 32개에서 연말까지 60개 센터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5개 은행도 상담소 구축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회장, 은행장, 임원 연임과 선임이 3월 마무리되면서 4월부터 대출 핵심성과지표(KPI) 달성을 위한 적극적인 영업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