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성 울린 관세戰] 日, 24% 관세에 "지극히 유감, 제외 계속 요청"...증시 4% 폭락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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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희 도쿄(일본) 통신원
입력 2025-04-03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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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정부 "세계 경제에 큰 영향...신속히 대책 마련할 것"

  • 日 언론 "가정하던 시나리오 중 가장 혹독"..."탈미국 움직임 확산 가능성"

사진AFP연합뉴스
[사진=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일(현지시간) 백악관 연설을 통해 일본에도 예외 없이 철강·알루미늄 관세, 자동차 관세에 이어 24%의 상호 관세까지 부과하겠다고 발표하자 일본 정부는 “지극히 유감”이라며 지속해서 미국에 제외를 요청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무토 요지 일본 경제산업상은 3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언급하고 일본 산업에 미칠 영향을 조사해 대책 마련에 서두르겠다고 발표했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도 “미국의 이번 조치는 미·일 양국의 경제 관계, 나아가 세계 경제와 무역체제 전체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신속히 관련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 관세 발표 직후 일본 증시도 크게 출렁였다. 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이하 닛케이지수)는 장중 한때 4% 넘게 폭락하면서 3만5000선이 붕괴됐다. 오후 1시 25분 현재는 3.1%가량 하락한 3만4600선 근처에서 움직이고 있다. 특히 어드반테스트, 도쿄일렉트론 등 반도체 관련 기업과 도요타자동차, 미쓰비시UFJ은행 등 주요 대기업 주가도 동반 하락했다.

반면 엔화는 안전자산 선호 심리 속에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엔 환율은 달러당 150엔대에서 147엔대까지 떨어졌다.

일본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 관세 방침을 보도하면서 일본 경제에 미칠 영향을 우려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트럼프 대통령이 각국에 일률적으로 10% 관세를 부과한 후 국가와 지역별로 다른 세율을 추가해 일본의 경우 총 24% 추가 관세가 적용됐다”고 보도했다. 닛케이는 “가정하고 있던 시나리오 중에서도 가장 혹독한 내용"이라며 “기업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일본 금융 업계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NHK는 “각국 정부, 금융시장 관계자 사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협상 카드’로 삼을 것이라는 기대도 있었지만, 오늘 연설로 완전히 배신당한 모양새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로 자유무역 규정이 근본까지 바뀌었다고 느낀다”며 “이러한 극단적 조치로 세계 각국 사이에서 ‘탈(脱)미국’을 모색하는 움직임이 확산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지금까지 일본은 세계에서 대미 투자액이 가장 많은 국가에다 일본 기업이 미국 경제에 크게 공헌한다는 점을 내세워 다양한 경로를 통해 관세 대상에서 제외해 달라고 설득해왔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풍을 피하지는 못했다.

일본은 일단 끈질기게 일본 제외를 요구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상호 관세 부과가 임박한 이달 1일 기자회견에서도 “계속해서 일본을 제외해 달라고 강하게 요구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산업·고용에 미치는 영향을 철저하게 조사해 필요한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전국 1000곳에 특별 상담창구를 설치하고 자금 조달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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